배우 변우석이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19일 서울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넷플릭스 '20세기 소녀'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방우리 감독과 배우 김유정, 변우석, 박정우, 노윤서가 참석했다.김유정은 절친의 첫사랑을 위해 사랑의 큐피트가 된 나보라 역을 맡았다. 변우석은 백현진의 절친이자 보라의 집중공략 대상인 풍운호를 연기했다. 박정우는 연두의 첫사랑이자 우암고등학교 킹카 백현진으로 분했다. 노윤서는 심장 수술을 받기 위해 외국으로 출국을 앞두고 백현진에게 푹 빠져버린 소녀 김연두 역으로 출연한다.
극 중 풍운호는 평소 카메라를 좋아해 내셔널지오그래픽 촬영감독이 되는 꿈을 갖고 방송부에 들어간다. 동아리 활동에 관심 없고 자신만 쫓아다니는 보라를 이상하고 귀찮게 여기며 백현진을 좋아한다고 오해한다. 변우석은 “처음 대본을 읽고 계속 생각나는 작품이었다. 저한테 임팩트가 컸다. ‘나한테 이런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대본에서 느낀 설렘을 전했다.
변우석은 풍운호 캐릭터에 대해 “섬세하고 순수함을 가진 친구”라며 “좀 내성적이어서 응축해서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다. 직설적이지 않아서 약간 냉소적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변우석은 '첫사랑 모먼트'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에 무대 위 소품인 공중전화를 활용한 포즈를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MZ세대들이 90년대에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방 감독은 ”저도 신기한 게 요즘 의상도 20년 전 스타일이 유행하더라. 배우들 만날 때 그 시절 감성을 이해 못 하나 하면 어쩌나 했는데 다들 좋아하고 알고 있더라. 그 시대를 구현하기 좋지 않았나 싶다. 요즘 젊은 친구들이 그 시절에 열광하는 이유는 저도 배우들에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유정은 “지금 생겨나는 것보다 이전에 있었는데 나한테 새롭게 느껴지는 게 메리트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 당시에도 유행했지만 지금 봐도 세련되고 좋은 것들이 많다는 걸 제 또래 친구들도 경험하고 느껴보고 싶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변우석은 “저는 1991년생이라 요즘 친구는 아닌 것 같다”고 웃으며 저는 개인적으로 첫사랑 이야기 장르를 좋아한다. 그래서 더 끌렸다”고 전했다.
'20세기 소녀'는 어느 겨울 도착한 비디오 테이프에 담긴 1999년의 기억, 17세 소녀 보라가 절친 연두의 첫사랑을 이뤄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트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첫사랑 관찰 로맨스. 오는 21일 공개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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