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 김종민과 신지가 '결혼설'을 확실하게 부정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서는 최장수 혼성그룹 코요태 김종민, 신지, 빽가가 출연했다.신지는 "코요태가 데뷔한 지 24년 됐다. 종민 오빠, 빽가와 다 같이 한 건 19년 됐다"고 밝혔다. 최장수 혼성그룹의 비결에 대해 빽가는 "쉽지 않았다.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했다. 김종민은 "개개인의 슬럼프, 고비가 많았다. 특히 신지가 슬럼프를 크게 겪었다. 그때 우리가 옆에서 위로해주고 욕해주고 하며 풀어주면서 돈독해졌다. 그 다음에 제가 군 대체 복무를 가게 됐는데 제가 돌아오고 나서는 빽가가 아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우애 같은 끈끈함이 생겼다"고 전했다.
코요태는 10년 만에 소속사가 생겼다고 밝혔다. 신지는 "콘서트와 음반을 제대로 해보고 싶어서 코요태로 계약했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신곡은 'GO(지오)'다. 방송도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아이돌이 나오는 유튜브에도 다 나갔다. 잠을 못 자면서 했다"고 말했다.
MC들은 코요태 수익 배분율을 궁금해했다. 신지는 "4(신지):3(종민):3(빽가)"이라고 답했다. 김종민은 "신지가 더 가져가야 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빽가도 "사실상 7(신지):2(종민):1(빽가)로 해야 하는데 신지와 종민이 형이 많이 양보해줬다"며 고마워했다. 신지는 "빽가가 제일 늦게 들어와서 저와 종민 오빠가 5:5 나눠가졌다. 빽가는 객원 보컬로 따로 정산을 받았다. 그런데 빽가가 안 좋은 일이 있고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종민 오빠가 '너도 고생했고 빽가와도 계속 가야하니까 '너 4해. 나와 빽가가 3할게'하더라"며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어 신지는 "개인 활동 수익은 각자 수익"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종민은 "우리는 개개인이 돈을 더 많이 버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김종민과 신지는 유튜브에서 시작된 가짜 뉴스 '결혼설'을 해명했다. MC 송은이는 "둘이 어떻게 된 거냐. 10년째 비밀 연애 중이라고 하더라"고 물었다. 김종민은 "모른다. 유튜브에서 AI가 이야기하더라. 내가 다이아몬드를 줬다고 하더라. 주변에서 '진짜냐'며 연락이 많이 왔다"고 전했다. 신지는 "제가 김종민 씨와 10년 비밀연애 끝에 결혼했다고 하더라. 심지어 저는 임신한 몸이라고 하더라"며 가짜 뉴스로 인한 억울함을 토로했다.
신지는 "저희처럼 유튜브에 익숙한 사람들은 가짜인 걸 아는데 어른들은 믿지 않냐. 심지어 저희 부모님까지 의심했다. 종민 오빠 가족분들과 저희 부모님이 힘들어했다. 나중에는 엄마가 '우리 몰래 연애하냐'고 하더라"고 털어놓았다. 신지는 "저희가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해명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가족끼리 그러는 거 아니다. 안 믿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MC들은 코요태에게 '언제 결혼하고 싶냐'고 물었다. 빽가는 "유명한 역술가가 저를 보더니 59살에 3~4살 연상을 만나 결혼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신지는 "저는 요즘 계속 연애를 하고 싶다. 나이가 있으니 만약 연애를 하면 결혼도 해야 하지 않나"고 털어놨다. MC 정형돈이 "비혼주의 아니였냐"고 묻자 신지는 "연애도 너무 하고 싶고 결혼도 너무 하고 싶고 아이도 좋아한다"며 연애와 결혼에 대한 소망을 드러냈다. 김종민은 결혼하고 싶은 순간으로 "친구들의 아이들이 컸을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종민은 "사실 종국이 형 보면서 위안을 얻는다. 제가 먼저 갈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형은 괜찮은데 여성 분들이 힘들어한다. 운동해야지, 휴지 조금 써야지, 잔소리 들어야한다"며 장난쳤다. 김종국은 "내가 내 여자친구한테 운동을 강요하거나 절약을 강요하지 않는다"며 발끈했다. MC 김숙이 "오빠는 백 이런 거 사면 안 되지 않나"라고 물었다. 김종국은 "백 무조건 사준다. 무슨 소리 하는 거냐. 내가 스스로 그렇게 사는 거지 절대 강요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종국은 김종민에게 "정자 냉동을 고민하고 있다고 하더라. 괜찮은 거 같다. 나도 같이 하면 어떻겠냐"고 물었다. 김종민은 "형이 운동을 안 하게 되면 정자가 갑자기 퇴화할 수 있기 때문에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빨리 해야 한다"며 권유했다.
빽가는 제주도에서 5000평의 초대형 카페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적지 않은 규모인데 번 돈을 올인했냐는 물음에 빽가는 "많이 넣었다"고 답했다. 김숙이 "대박이 났다던데"며 궁금해하자 빽가는 "저도 깜짝 놀랐다. 보통 카페를 하면 초반 3개월 동안 가오픈을 했다. 직원들 월급과 월세를 쟁여두는데 오픈하자마자 수익이 났다. '이렇게 벌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잘 됐다.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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