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KBS

윤시윤, 오민석 형제의 비밀 연애가 발각됐다.

지난 11일 방영된 KBS 2TV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21회에서 윤재(오민석)와 해준(신동미) 커플은 놀란 가슴을 여러 번 쓸어내렸다. 갑작스레 현관 벨을 울린 윤재의 동생이자, 해준의 후배인 현재(윤시윤) 때문이다. 가까이 사는 해준을 ‘누나’라 부르며 챙겼던 현재는 원래 해왔던 대로 귀갓길에 피자를 사가지고 왔다. 문제는 이제 윤재가 해준의 집에 드나들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됐다는 것. 현재는 그렇게 의도치 않게 훼방꾼이 됐다.

사실 현재와 미래(배다빈)도 해준을 속이기는 마찬가지였다. 해준을 만나러 로펌에 온 미래와 다 같이 점심 식사까지 하게 된 현재는 자연스럽게 미래 옆에 착석했다. “두 사람 그림체가 남매처럼 비슷하다. 부부가 닮으면 잘 산다던데”라며 농을 건네는 해준이 후에 비밀 연애를 알게 되면 서운할 거라 생각하면서도 차마 입 밖에 연애 사실을 꺼내지 못했다. 그렇게 네 사람은 서로를 속이고 서로에게 속았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윤재가 해준을 위해 야심 차게 예약까지 하며 데려간 레스토랑이 현재의 추천 장소였던 것. 현재 역시 미래와의 데이트 장소로 동일한 레스토랑을 선택한 것이 문제가 됐다. 그렇게 어색한 4자 대면이 이뤄진 것도 잠시, “사귀는 게 죄냐”며 당당한 현재에게 배신감을 느낀 해준이 들고 있던 가방을 휘둘렀고, 뒤에 있던 윤재가 대신 맞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렇게 그토록 궁금해했던 서로의 연애 상대를 알게 된 현재와 미래, 윤재와 해준. 형과 아우, 선배와 후배, 퍼스널 쇼퍼와 고객 등 여러모로 얽힌 이들이 비밀 연애 발각 그 이후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지는 엔딩이었다.

한편, 헬스장 잔금까지 치르면서 행복에 젖어있던 수재(서범준)는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휴일이 아닌데도 헬스장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재방문했을 때는 자신이 사장(양치승)이라고 주장하는 사람까지 있었다. 수재는 공인중개사까지 끼고 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사장의 말에 간신히 붙잡고 있던 정신마저 혼미해졌다. 애써 현실을 부정하며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친구 창열에게 전화했지만 통화 연결음만 울릴 뿐이었다. ‘설마’했던 상황이 확실시되자 항상 밝고 당당했던 수재는 끝내 눈물을 터뜨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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