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으로 육아 의욕을 상실한 '만 18세 엄마' 정수지가 둘째 임신을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에서는 '도윤‧도율맘' 김효진 가족의 1박2일 여행기와, 12개월 된 딸 은하를 키우는 정수지의 둘째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고딩엄빠'의 새로운 엄마인 정수지가 등장했다. 정수지는 만 18세로 12개월 된 딸 은하를 키우고 있다. 정수지는 "'어린 너희가 아이 낳아서 어떻게 키울 거냐'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정수지 가족의 일상이 공개됐다. 정수지의 남편 강인석은 일어나자마자 딸의 어린이집 등원 준비에 나섰다. 능숙한 손길로 기저귀를 갈고 외출복까지 갈아입히며 '프로육아' 면모를 드러냈다.
은하가 어린이집에 간 뒤, 정수지는 간단한 청소 후, 근처 공원에 나가 은하를 위한 동화책을 무료 나눔 받았다. 집에 책을 갖다 놓은 정수지는 다시 PC방에 들러 꼼꼼하게 가계부를 작성했다. 정수지는 "민간 지원단체에서 월세, 보증금을 지원받고 있고, 양육 일지와 가계부 등을 매달 제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수지는 어린이집에서 하원한 은하를 돌봤다. 아침에 나눔 받았던 책을 읽어주며 밥도 먹여줬으나, 정수지는 좀처럼 은하에게 집중하지 못했다. 급기야 '눕육아'로 의욕을 상실한 모습을 보여 3MC를 걱정케 했다. 정수지는 "출산부터 육아까지 은하에게 전념하다 보니 '산후우울증'이 온 것 같다. 남편에게 이를 알렸고 이후 남편이 더욱 육아를 도와주고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정수지는 첫째와 연년생인 둘째를 임신한 상태. 정수지의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고 집에 방문해 딸을 위한 진수성찬을 차려줬다. 엄마의 눈치를 보던 정수지는 조심스레 둘째 임신 사실을 고백했다.
정수지의 엄마는 그동안 둘째 임신을 반대해 왔다. 정수지는 죄송함에 눈물을 쏟았고 엄마는 화를 내는 것도 잠시, 함께 눈물을 흘렸다. 정수지의 엄마는 "(제가) 연년생 출산을 했던 터라, 육아의 고생을 잘 알고 있다. 딸이 저와 똑같이 힘든 길을 걷게 될까 봐 걱정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딸과 사위의 선택을 존중했고, 딸에게 "잘 챙겨먹어라"며 따스하게 챙겼다.
한편 김효진과 남편 권기성은 희귀암 투병 중인 첫째 도윤이의 수술을 앞두고 가족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평소 병원에 가던 차림과 달리 모두가 한껏 멋을 부리고 짐을 싸 여행을 떠난 가족들은 예산의 체험 목장부터 태안 바닷가, 키즈 전용 풀빌라까지 완벽한 가족 여행 코스를 계획했다.
김효진은 "도윤이가 (허벅지) 수술하고 나면 걷기 힘드니까, 그 전에 좋은 추억 남겨주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도윤은 오랜 병원 생활 때문에 바깥 활동을 힘겨워했다. 김효진은 불편함을 눈치채고 일정을 빠르게 단축시켰고 바깥보다는 숙소 내 수영장에서 물놀이와 바비큐 파티를 즐겼다.
권기성은 아내를 위한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집에서 미리 만들어온 탕후루와 2시간 동안 쓴 손편지를 전달한 것. 이후 권기성은 도윤의 상태를 궁금해하는 시청자를 위해 "도윤이가 수술을 잘 받고 회복 중이다. 앞으로 저희 가족도 힘낼 테니 여러분들도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소식을 전하며 인사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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