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마마무의 화사는 새로운 이슈 메이커다. 화사가 입는 것, 먹은 것, 하다못해 입지 않은 것까지 이슈가 된다. 노출 같은 논란거리보다 눈길을 끈 건 주눅 들지 않는 화사의 여유로운. 의도치 않는 논란이 나올 때면 화사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맞섰다.
화사는 지난 10일 방송된 KBS2 '한 번쯤 멈출 수밖에'에 출연해 솔로곡 '마리아'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다. '마리아'는 화사가 2020년에 낸 노래로 작곡·작사에 참여했다.
이선희는 "'마리아'라는 곡의 자세한 내용을 보고서 아픈 이야기를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것이 20대들의 표현 방법인 걸 알았다"고 평가했다. '욕을 하도 먹어 체했어 하도 서러워도 어쩌겠어 I do/ 모두들 미워하느라 애썼네 날 무너뜨리면 밥이 되나' '내가 갈 길은 내가 바꾸지 뭐 위기는 기회로 다 바꾸지 뭐/ 굳이 우는 꼴이 보고 싶다면 옜다 눈물' ('마리아' 가사 일부)
화사는 "노출했다고, 화장이 다르다고 그런 것만으로도 나쁜 사람으로 치부하더라. '이 사람들은 내가 그냥 울었으면 좋겠나?', '아팠으면 좋겠나?'라는 마음에 '그래 눈물 줄게'라는 마음으로 썼다. 힘들 때 쓴 곡이라 제 감정이 써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리아가 제 세례명이기도 하다. 저한테 위로를 건네는 느낌의 곡"이라고 밝혔다.
화사는 무대 의상 등 패션으로 화두에 올랐다. '2018 MAMA'에서는 레드톤의 가죽 보디슈트를 입어 선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몸에 쫙 달라붙는 유광 슈트는 괜찮지만, 엉덩이 일부가 드러나 지적을 받기도 했다.
같은 해 SBS '가요대전'에서는 란제리 룩을 선택해 같은 지적을 받았다. 케이블 채널인 MAMA에선 그렇다해도 15세 이상이면 볼 수 있는 지상파 가요시상식에서 과했다는 의견이었다. 이에 화사는 '라디오스타'에서 화제의 의상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과한 것 같은 부분? 엉덩이 파인 부분? 저는 애매하게 내릴 바엔 안 입겠다고 생각했다. 무대에 어떻게 입어야 제일 멋있을까, 내가 어떻게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화사는 2019년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고 공항에 나타나 또 한 번 이슈가 됐다. 화사의 '노브라'는 순식간에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화사는 꽉 끼고 불편한 속옷을 입지 않고 편안함을 추구했을 뿐이었으나 논란의 대상이 됐다. 나아가 '노림수'가 아니냐는 악플도 받아야했다.
화사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화사는 "의식하고 하는 행동들이 아니다. 그저 자연스럽고 편하게 행동했던 것이고, 뭔가를 노리고 행동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내가 너무 편하게 행동한 나머지 나를 불편하게 본 사람도 있었고, 좋게 봐주신 분들도 계셨다. 두 의견 모두 감사드린다. 잊었던 부분에 대해선 경각심도 가지게 됐고, 내가 편하게 해도 모두가 아니라고 말하지 않는 따뜻함도 느꼈다"고 쿨하게 대응했다.
화사의 직업은 가수. 그에 맞게 노래로 메시지를 전달하기 시작했다. 화사는 솔로곡 '멍청이' '마리아' '암어빛(I'm a 빛)' 작사에 참여해 생각을 들려줬다.
'마리아'는 사랑받아 마땅한 너를 위해 그리고 그런 나를 위해 다독여주기 위해, '암어빛'은 당당하게 비치(bitch, 못된 애)가 되자는 마음을 담아 가사를 썼다.
항상 반항심이 가득한 화사를 끓어오르는 것들을 노래로 풀어나갈 예정. 화사는 "있는 그대로가 아름다운데 요즘은 점점 겉에 장식들이 중요해지고 아니나 다를까 나도 거기에 휩쓸려지는 나 자신이 싫다. 잘은 모르겠는데 반항심이 가득하다"며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을 갖게 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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