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경관의 피'에 출연한 배우 권율. /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배우 권율이 영화 '경관의 피'에서 빌런 역할을 위해 12kg 증량했다고 밝혔다.

6일 영화 '경관의 피'에 출연한 배우 권율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권율은 접근 불가능 상위 1%만 상대하는 범죄자 나영빈 역을 맡았다.권율은 "시나리오가 재밌었고 인물 간 물고 물리는 관계성이 호기심을 자극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어느 순간 시나리오를 다 읽은 제 모습을 보고 해야겠다 싶었다. 서로 다른 신념을 지닌 두 인물의 오해와 충돌을 불러일으키는 나영빈 역할을 제가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나영빈 캐릭터 잘 소화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권율은 악역 연기를 위해 12kg 증량했다. 권율은 "앞서 제가 다른 작품들에서 했던 악역들은 날카로운 느낌이었다. 나영빈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범죄와 맞서싸우겠다는 박강윤이라는 인물과, 합법적 수사 안에서 경찰로서 본분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최민재라는 인물을 충돌하게 만든다. 건들일 수 없는 분위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게 증량을 결정한 이유였다"고 밝혔다. 이어 "걸음걸이나 옷매, 덩치 같은 것에 퉁퉁하고 무거운 느낌으로 범접할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는 분위기를 주는 룩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권율은 "운동으로 대사량을 높이고 알람을 4시간마다 맞춰 놓고 똑같은 양의 식사를 꾸준히 하면서 점차 증량해나갔다. 하루에 여섯, 일곱끼를 나눠 먹고 아침, 저녁으로 운동했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근육이 너무 쪼개진 몸은 비현실적일 것 같다며 원치 않으셨고, 그렇다고 살만 찌는 것도 원치 않으셨다. 각이 지지 않으면서도 단단한 몸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어려운 부탁을 하셨다"며 웃었다.

'경관의 피'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역수사대 반장 강윤(조진웅 분)과 그를 감시하게 된 원칙주의자 신입경찰 민재(최우식 분)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 지난 5일 개봉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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