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민./사진제공=PR 이데아

배우 김영민이 동안 외모가 콤플렉스였다고 밝혔다.

김영민이 지난 20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부부의 세계’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김영민은 능력 있는 회계사이자 딩크족으로, 아내 고예림(박선영 분)을 두고 툭하면 다른 여자들과 바람을 피우는 손제혁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부부의 세계'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28.4%, 수도권 31.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비지상파 드라마의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며 신드롬적인 인기를 끌었다. 김영민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부터 작품이 좋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잘 될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스카이 캐슬’ 기록을 넘어섰다는 이야기를 듣고서야 실감이 났다”며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시청률이 잘 나오면 분위기가 들뜰 수도 있는데 모두들 오로지 작품에만 집중했다. 차분함을 끝까지 유지했기 때문에 좋은 작품이 완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2008년 한 살 연상의 일간지 기자와 5년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린 김영민. 그는 “나 역시 똑같은 남편”이라며 “서로 존중하면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부의 세계’를 본 아내의 반응에 대해 묻자 김영민은 “나보고 ‘모지리’라며 등짝을 때리더라”며 웃었다.

올해 50살이 된 김영민은 동안 외모가 콤플렉스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항상 또래 친구들보다 어려보이는 외모가 싫었는데 주변에서는 언제가 동안 얼굴로 덕 볼 날이 있을 거라고 했다. 생각해보면 ‘부부의 세계’와 ‘사랑의 불시착’ 모두 어려 보여서 캐스팅 된 것 같다. 이제는 어려보이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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