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KBS2 월-화 밤 9시 55분
“왜들 이래, 이유도 없이 괜히 편 가르고 싸우고 그럴 필요 없잖아.” 춤 연습 도중 신경전을 벌이는 제이비(JB)와 진유진(정진운)에게 신해성(강소라)은 말한다. 물론 이유는 없다. 그러나 필요는 있다. 오즈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몇 명이 기숙사로 들어오자 공간을 조정하는 대신 굳이 학생들을 퇴출시키는 것도, 아바타 분장을 한 학생들이 이강철(김정태)을 찾아가 시위 아닌 시위를 벌이는 것도 결국은 드라마 속 ‘경연’인 월말평가에서의 ‘아이돌 VS 학생’ 구도를 강화시키기 위한 장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팀 멤버 시우(박서준)가 파파라치와 시비가 붙었을 때 진유진에게 끼어들지 말라던 제이비가 먼저 주먹을 휘둘러 일을 크게 만드는 것처럼, 의 갈등은 대개 갈등을 위한 갈등이고 절박하기보다는 코믹하다.
그러나 ‘발연기돌’ 리안(박지연)이 아이돌 이후의 미래에 대해 “그때 가서 인터넷 쇼핑몰 해요?”라며 불안해하고 소속사로부터 미운털이 박힌 시우가 연예 매체를 통해 빠르게 매장당하는 것처럼, 가 힘을 얻는 지점은 학원물로서보다 현재 대한민국 연예계의 주변부를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데 있다. 그래서 시즌 1의 대책 없는 낙관을 버리고 한층 더 살벌해진 의 세계는 드라마적 완성도를 떠나 1세대 아이돌의 등장 이후 연예계를 자신의 일상만큼 샅샅이 들여다보며 자라온 세대에게 오히려 더 친숙한 것이기도 하다. 여기에 나나(효린)와 박홍주(김지수)의 ‘데스티니’ 듀엣처럼 예상치 못한 선물도 가끔 주어진다는 면에서, 이 시리즈는 여전히 꽤 경쟁력 있는 기획상품이다.
글. 최지은 five@
“왜들 이래, 이유도 없이 괜히 편 가르고 싸우고 그럴 필요 없잖아.” 춤 연습 도중 신경전을 벌이는 제이비(JB)와 진유진(정진운)에게 신해성(강소라)은 말한다. 물론 이유는 없다. 그러나 필요는 있다. 오즈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몇 명이 기숙사로 들어오자 공간을 조정하는 대신 굳이 학생들을 퇴출시키는 것도, 아바타 분장을 한 학생들이 이강철(김정태)을 찾아가 시위 아닌 시위를 벌이는 것도 결국은 드라마 속 ‘경연’인 월말평가에서의 ‘아이돌 VS 학생’ 구도를 강화시키기 위한 장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팀 멤버 시우(박서준)가 파파라치와 시비가 붙었을 때 진유진에게 끼어들지 말라던 제이비가 먼저 주먹을 휘둘러 일을 크게 만드는 것처럼, 의 갈등은 대개 갈등을 위한 갈등이고 절박하기보다는 코믹하다.
그러나 ‘발연기돌’ 리안(박지연)이 아이돌 이후의 미래에 대해 “그때 가서 인터넷 쇼핑몰 해요?”라며 불안해하고 소속사로부터 미운털이 박힌 시우가 연예 매체를 통해 빠르게 매장당하는 것처럼, 가 힘을 얻는 지점은 학원물로서보다 현재 대한민국 연예계의 주변부를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데 있다. 그래서 시즌 1의 대책 없는 낙관을 버리고 한층 더 살벌해진 의 세계는 드라마적 완성도를 떠나 1세대 아이돌의 등장 이후 연예계를 자신의 일상만큼 샅샅이 들여다보며 자라온 세대에게 오히려 더 친숙한 것이기도 하다. 여기에 나나(효린)와 박홍주(김지수)의 ‘데스티니’ 듀엣처럼 예상치 못한 선물도 가끔 주어진다는 면에서, 이 시리즈는 여전히 꽤 경쟁력 있는 기획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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