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일은 없어도 어이없는 일은 꾸준히 벌어지는 세상이다.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갑자기 백억 원이 넘는 전화비 문제가 되었고, 매주 수요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일본군 강제 위안부 할머니들의 시위가 1000회를 맞았지만 정부는 여전히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 또 어떤 소식은 차마 입에 담는 것조차 부끄럽고 미안해 그저 묻어두는 수밖에 없을 정도다. 이 미친 세상을 잠시라도 잊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에서는 지난 한 주간의 잡다한 연예 소식을 통해 자신의 정보 습득 상태를 진단해볼 수 있는 ‘한밤의 섹션 TV 연예가 중계 장학 퀴즈’를 준비했다. 집중해서 딴 짓 하고, 끝나면 다시 땅에 단단히 발을 붙이자.

1. 12월 14일 개그맨 유상무는 자신의 미투데이에 자신이 경영하는 PC방 오픈을 축하하기 위해 주위 사람들이 보낸 화환 사진을 공개했다. 다음 중 유상무가 받은 화환이 아닌 것은?

2. H.O.T.의 멤버였던 문희준은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OBS 에서 “H.O.T.의 재결합에 대한 시기와 방법이 거의 합의됐다가 세부조건 등이 맞지 않아 연기되고 있다”고 말해 팬들을 설레게 했다. 또 문희준은 “멤버들은 재결합의 의지가 있지만 소속사가 다르다 보니 서로 제시하는 조건들이 다 다르고 이를 조율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으며 토니 안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딱 하나, ‘한다면 너무 늦기 전에 하자’라는 것 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렇다면 다음 중 H.O.T.와 관련 된 숫자를 모두 고르시오.

①35 ② 918 ③ 0907 ④ 000628

3. 다음의 CF에서 박유천이 “너 정말 하얗구나”라는 작업성 멘트를 던지는 대상으로 맞는 것은? ① 미백 화장품
② 라면
③ 아이스크림
④ 치약

4. 12월 14일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록커 김경호(41세)는 자신이 좋아하는 한 걸그룹 멤버를 향해 ‘상남자 스타일 영상편지’를 보냈다. 다음과 같은 영상편지를 받은 행운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그동안 쭉 지켜보고 있었는데 말이여잉. 나…나 가슴을 꽂아부렀어. 자네가 여인으로 느껴져보긴 처음이야잉. 언제 한 번 밥 한 번 살 테니까 나랑 한 번 대포나 한 잔 하자고. ① miss A 수지
② 소녀시대 태연
③ 씨스타 효린
④ 2NE1 박봄

5. 12월 15일 SBS 에 출연한 남성 듀오 유리상자는 결혼식 축가 가수로 유독 인기가 높은 것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이들은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거절하게 되었을 경우에도 ‘누군 해 주고 누군 안 해 주냐’는 말을 들어 상처가 됐다. 좋은 일을 하고도 이런 소리를 들으며 축가를 불러야 하는 것에 대한 자괴감이 들 때도 있었다”고 말한 뒤 “지금의 소속사로 옮기면서는 계약서에 ‘갑은 을에게 축가 제의를 할 수 없다’는 조항을 넣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다음 중 유리상자의 노래 대신 축가로 적절한 곡은 무엇일까?

①늪 ② 너의 결혼식 ③ 좋은 사람 ④ 고해 6. 다음 사진은 어떤 작품의 예고편일까?


① ② ③ ④

7. 다음 중 가장 눈부신 미모의 소유자는 누구일까?


정답 및 풀이
1. ②
신봉선의 화환은 11월 23일 장동민의 PC방 개업에 보낸 것으로, 유상무는 이에 대해 “결혼하려면! 99억8천만 원 남았음!”이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2. 모두 정답
① 35는 H.O.T가 ‘캔디’로 활동하던 시절 고등학생이었던 장우혁의 반 번호로, 당시 H.O.T. 멤버들의 의상에는 각자의 고유 숫자가 적혀 있었다. 참고로 문희준은 23, 토니 안은 07, 강타는 27, 이재원은 48이었다. 치매 예방을 위해 종종 기억해 보도록 하자.
② H.O.T.는 1999년 9월 18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③ H.O.T.는 1996년 9월 7일 데뷔했다.
④ H.O.T.의 2집 타이틀곡 ‘늑대와 양’은 다음과 같은 가사로 시작된다. “2000년 6월 28일 미리 예고됐던 그들이 왔다 더 이상 아 이제 더 이상 우리 미래는 없는가”

3. ② 라면
CM송은 이렇다. “기스면 달링 기스면 기스면 투나잇~”

4. ③ 씨스타 효린
김경호라면 씨스타의 삼촌 팬 모임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5. 답 없음.
① 늪. “가려진 커튼 틈 사이로 처음 그댈 보았지 순간 모든 것이 멈춘 듯했고 가슴엔 사랑이”의 로맨틱함도 소용없다. “내가 그녀를 처음 본 순간에도 이미 그녀는 다른 남자의 아내였지”로 출연은 따 놓은 당상.
② 너의 결혼식. “네 옆에 그 사람은 널 아마 행복하게 해줄 거야”라는 윤종신 버전은 그나마 애틋하기라도 하다. “왜 너를 이제야 만난 건지 하필 내 동생의 결혼식에서 신부가 된 너를 이제 나는 어떡해야 하나” 라는 신화 버전은 결혼식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 것이다.
③ 좋은 사람. “나는 혼자여도 괜찮아 널 볼 수만 있다면 난 늘 너의 뒤에서 늘 널 바라보는 그게 내가 가진 몫인 것만 같아.” 지상에서 가장 슬픈 축가, 분위기는 감당할 수 없어진다.
④ 고해. “용서해주세요 벌하신다면 저 받을께요 허나 그녀만은 제게 그녀 하나만 허락해 주소서.” 요즘 트렌드를 따라 신랑이 직접 부른다면 신부의 부모에게는 알 수 없는 공포를, 자신의 부모에게는 애써 키워놨더니 밸도 없는 아들놈에 대한 분노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6. ③
2012년 1월 2일 SBS에서 첫 방송된다.

7. ③
101>100

글. 최지은 f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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