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러고 보니 오늘이네? 누가 이겼어요?” 추성훈의 눈이 동그래지며 대화 도중 그가 처음으로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물었다. 에서 전 미들급 챔피언 리치 프랭클린과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비토 벨포트의 경기가 있던 날, 그 남자 추성훈은 자신이 광고 모델을 하고 있는 에너지바 관련 이벤트 때문에 경기를 미처 보지 못한 상황이었다. 비토가 이겼다는 얘기에 미처 예상하지 못한 듯 놀란 표정을 짓던 그는 크로캅 경기는 어떻게 되었느냐, 졌으면 어떻게 졌느냐며 적극적으로 묻기 시작했다. 그 순간의 그는 대한의 건아도, 일본 유도의 영웅도 아닌, 자신의 분야를 아끼고 좋아하는 한 명의 격투가일 뿐이었다.
이미 ‘무릎 팍 도사’에 출연해 부산과 대마도를 잇는 다리를 만들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던 추성훈의 중간자로서의 삶을 복기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일 것이다. 여기 아니면 저기라는 편 가르기 안에서 그가 가진 두 개의 정체성은 종종 한국에서의 유도 국가대표 탈락과 일본에서의 종합격투기 무기한 출장 정지와 같은 불이익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는 그때마다 항변하지 않고 그저 자신에게 가능한 한 걸음 한 걸음을 옮기며 스스로를 증명해 보일 뿐이었다. 일본 격투기 무대에서 맹수의 왕으로 군림하던 그가 자신보다 더 거대하고 강한 맹수들이 득실거리는 UFC의 철망으로 향한 것도 마찬가지다. 상대하기 편한 선수만 고르려 한다는 비난은 그의 UFC 진출과 함께 사그라졌다. 첫 경기에서 심판이 2 대 1로 추성훈의 손을 들어줬을 때 거기에 일본인이냐, 한국인이냐는 논란 따위는 없었다. 그저 두 주먹으로 일군 정당한 결과만이 있었다.
그래서 이제 그의 국적이 어디인지 따지고, 한국에 대한 애국심을 검증하려는 태도는 사실 무의미한 것일지 모른다. 그는 그저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에 도전하는 자유롭고 터프한 남자일 뿐이다. 경기 전 마음을 가라앉혀주거나 투지를 자극하는 음악을 추천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특별히 그런 건 없고 음악은 그냥 좋아서 들을 뿐’이라고 대답하는 모습에서도 어떤 의의에 얽매이기보단 자신이 좋아하는 게 더 중요한 그의 태도가 드러난다. 그래서 이번 플레이리스트는 추성훈이 자신의 일상 속에서 함께하는 곡들로 골라봤다. 거창하진 않지만 오히려 추성훈에게는 가장 어울리는 테마일지 모르겠다.1. 나훈아의
“그 노래 있잖아요. 나훈아 씨가 부르는 건데 ‘울지 마, 울긴 왜 울어’라고 하는 노래. 제목이 뭐죠?” 추성훈이 즐겨 듣는 국내 가요는 놀랍게도 나훈아 같은 70년대 스타의 곡이었다. 재일교포 3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라며 들어온 노래들이기 때문이었다. “아버지도 부르시고, 삼촌도 많이 부르시고, 그러면서 저도 같이 노래방에서 같이 부르고, 그러면서 친숙해진 노래들이에요.” 그의 말대로 한국 대중가요의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슈퍼스타인 나훈아의 ‘울긴 왜 울어’나 ‘건배’, ‘무시로’ 등은 그 세대가 아니더라도 부모님들의 카세트테이프를 통해, 혹은 노래방에서 몇 번씩은 들어본 노래들이다. 앞서 추성훈을 굳이 대한의 건아라는 프레임에 가둘 필요가 없다고는 했지만 이런 식의 문화적 공통분모를 발견하는 건 사실 반가울 수밖에 없는 일이다.
2. 조용필의
그가 두 번째로 선택한 한국가요 역시 최신곡과는 거리가 먼, 하지만 한국 사람이라면 거의 다 알 만한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다. “조용필 씨 노래는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았고 부모님도 좋아하셔서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돌아와요 부산항에’ 빼면 노래 제목이 딱 떠오르진 않네요. 하하.” 그의 말처럼 조용필은 국내에서도 최고의 위치에 있지만 일본 활동을 통해 골든디스크를 획득하고 한국 가수 최초로 NHK홀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던 원조 한류 스타기도 하다. 특히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경우 현재 활동 중인 미국 출신 엔카 가수 제로가 리메이크를 할 정도로 일본 내 인지도가 높은 곡이다. “다들 저만 보면 박상민 씨의 ‘하나의 사랑’ 얘기를 하시는데 저는 일본 엔카 탓도 있겠지만 한국의 트로트가 귀와 입에 잘 붙는 거 같아요.”
3. Michael Jackson의
이 곡을, 그리고 마이클 잭슨의 위대함을 설명하기 위한 수식어가 아직 남아있을까? “어린 시절, 마이클 잭슨의 ‘Thriller’ 뮤직비디오를 즐겨봤다”는 추성훈은 그의 곡 중 ‘Heal The World’를 추천했다. “돌아가셔서 참 아쉬운 분이에요. ‘Heal The World’ 같은 곡을 보면 인류 평화의 메시지를 남겼던 거잖아요. 남자로서 참 대단한 거 같아요.” 그의 말대로 언젠가부터 마이클 잭슨은 ‘Heal The World’로 세계 평화에 대한 바람을, ‘Earth Song’으로 지구 생태계에 대한 걱정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실 그 시기부터 그에게 도발적인 엔터테이너로서의 매력이 반감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항상 모든 일이 그렇듯 우리는 그의 죽음 이후 그 메시지의 절절함을 깨닫고 아쉬워하고 있다. “그의 음악을 계속 들어왔지만 제 생각엔 아마 그의 곡 중 가장 훌륭한 곡이 아닌가 싶네요.”4. Louis Armstrong의
“특별히 재즈를 좋아하는 건 아니고요, 그냥 좋아서, 마음에 들어서 듣는 곡이에요. 루이 암스트롱의 그 굵직한 목소리가 좋더라고요. 걸쭉하면서도 뭔가 서정적인 거 같아요.” 뮤지션이나 예술인이 아닌 만큼 추성훈의 음악적 취향은 상당히 스탠더드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덕분에 누가 들어도 좋을 만한 곡을 추천해줬는데 루이 암스트롱의 대표곡 ‘What A Wonderful World’ 역시 마찬가지다. 영화배우 포레스트 휘태커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루이 암스트롱의 전기 영화 제목이 일 정도로 이 곡은 그를 대표한다. 다만 재즈 아티스트로서의, 트럼펫 연주인으로서의 탁월함을 느끼기엔 너무 팝적인 곡이기도 하다. “어떤 기준을 가지고 음악을 듣진 않아요. 연주가 좋다거나, 멜로디가 좋다거나 그런 걸 분류하기보단 그냥 제 귀에 좋은 곡이 좋은 곡이겠죠.”
5. Andrea Bocelli의
많은 사람들에게 ‘Time To Say Goodbye’는 폴 포츠의 노래로 알려져 있다. 그전부터 이 노래를 좋아하던 사람들은 안드레아 보첼리와 사라 브라이트만의 듀엣으로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격투기와 추성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노래는 일본과 미국 무대에서 울려 퍼진 격투가 추성훈의 등장음악이다. 혈투를 앞둔 상황에서 이 음악과 함께 그가 양손에 가족과도 같은 스태프의 손을 잡고 나오는 퍼포먼스를 보면 까닭 없이 가슴이 찡해진다. 그래서 그가 UFC에 진출할 당시, 과연 같은 음악과 같은 등장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인지가 화제가 될 정도였다. “당연히 제가 좋아하는 노래니까 등장음악으로 썼겠지요? 제대로 된 클래식을 꾸준히 듣긴 어렵지만 이렇게 좋은 목소리와 멜로디로 가슴을 때리는 곡은 참 좋은 거 같아요. 그러면서도 무게감이 있기 때문에 무대에 오르면서 틀기에 어울리는 곡이에요.”
“‘아시아에도 이런 선수가 있구나, 유도 선수 출신 파이터도 종합격투기를 잘 하는구나’라고 세계무대에 보여주고 싶어요.” 사실 UFC라는 세계 최대 최강의 단체는 추성훈의 말대로 “나보다 세고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은 곳”이다. 같은 체급인 앤더슨 실바에 대해선 “경기를 보니 나는 죽어도 못 이기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다. 1차전에서 골절 당한 안와가 완전히 낫고 경기 일정을 조율 중이지만 어쩌면 패배가 뒤따라올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더 투지를 불태우는 남자다. 그에겐 어차피 일본에서의, 한국에서의 삶이 남들과 다른 도전이었고 그것은 서양의 거구들이 득실대는 UFC 무대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쯤 되면 이 남자의 국적이 무엇이든 어떤 언어를 쓰든 응원하고 싶어지는 게 사실이다.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사진. 채기원 (ten@10asia.co.kr)
이미 ‘무릎 팍 도사’에 출연해 부산과 대마도를 잇는 다리를 만들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던 추성훈의 중간자로서의 삶을 복기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일 것이다. 여기 아니면 저기라는 편 가르기 안에서 그가 가진 두 개의 정체성은 종종 한국에서의 유도 국가대표 탈락과 일본에서의 종합격투기 무기한 출장 정지와 같은 불이익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는 그때마다 항변하지 않고 그저 자신에게 가능한 한 걸음 한 걸음을 옮기며 스스로를 증명해 보일 뿐이었다. 일본 격투기 무대에서 맹수의 왕으로 군림하던 그가 자신보다 더 거대하고 강한 맹수들이 득실거리는 UFC의 철망으로 향한 것도 마찬가지다. 상대하기 편한 선수만 고르려 한다는 비난은 그의 UFC 진출과 함께 사그라졌다. 첫 경기에서 심판이 2 대 1로 추성훈의 손을 들어줬을 때 거기에 일본인이냐, 한국인이냐는 논란 따위는 없었다. 그저 두 주먹으로 일군 정당한 결과만이 있었다.
그래서 이제 그의 국적이 어디인지 따지고, 한국에 대한 애국심을 검증하려는 태도는 사실 무의미한 것일지 모른다. 그는 그저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에 도전하는 자유롭고 터프한 남자일 뿐이다. 경기 전 마음을 가라앉혀주거나 투지를 자극하는 음악을 추천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특별히 그런 건 없고 음악은 그냥 좋아서 들을 뿐’이라고 대답하는 모습에서도 어떤 의의에 얽매이기보단 자신이 좋아하는 게 더 중요한 그의 태도가 드러난다. 그래서 이번 플레이리스트는 추성훈이 자신의 일상 속에서 함께하는 곡들로 골라봤다. 거창하진 않지만 오히려 추성훈에게는 가장 어울리는 테마일지 모르겠다.1. 나훈아의
“그 노래 있잖아요. 나훈아 씨가 부르는 건데 ‘울지 마, 울긴 왜 울어’라고 하는 노래. 제목이 뭐죠?” 추성훈이 즐겨 듣는 국내 가요는 놀랍게도 나훈아 같은 70년대 스타의 곡이었다. 재일교포 3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라며 들어온 노래들이기 때문이었다. “아버지도 부르시고, 삼촌도 많이 부르시고, 그러면서 저도 같이 노래방에서 같이 부르고, 그러면서 친숙해진 노래들이에요.” 그의 말대로 한국 대중가요의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슈퍼스타인 나훈아의 ‘울긴 왜 울어’나 ‘건배’, ‘무시로’ 등은 그 세대가 아니더라도 부모님들의 카세트테이프를 통해, 혹은 노래방에서 몇 번씩은 들어본 노래들이다. 앞서 추성훈을 굳이 대한의 건아라는 프레임에 가둘 필요가 없다고는 했지만 이런 식의 문화적 공통분모를 발견하는 건 사실 반가울 수밖에 없는 일이다.
2. 조용필의
그가 두 번째로 선택한 한국가요 역시 최신곡과는 거리가 먼, 하지만 한국 사람이라면 거의 다 알 만한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다. “조용필 씨 노래는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았고 부모님도 좋아하셔서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돌아와요 부산항에’ 빼면 노래 제목이 딱 떠오르진 않네요. 하하.” 그의 말처럼 조용필은 국내에서도 최고의 위치에 있지만 일본 활동을 통해 골든디스크를 획득하고 한국 가수 최초로 NHK홀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던 원조 한류 스타기도 하다. 특히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경우 현재 활동 중인 미국 출신 엔카 가수 제로가 리메이크를 할 정도로 일본 내 인지도가 높은 곡이다. “다들 저만 보면 박상민 씨의 ‘하나의 사랑’ 얘기를 하시는데 저는 일본 엔카 탓도 있겠지만 한국의 트로트가 귀와 입에 잘 붙는 거 같아요.”
3. Michael Jackson의
이 곡을, 그리고 마이클 잭슨의 위대함을 설명하기 위한 수식어가 아직 남아있을까? “어린 시절, 마이클 잭슨의 ‘Thriller’ 뮤직비디오를 즐겨봤다”는 추성훈은 그의 곡 중 ‘Heal The World’를 추천했다. “돌아가셔서 참 아쉬운 분이에요. ‘Heal The World’ 같은 곡을 보면 인류 평화의 메시지를 남겼던 거잖아요. 남자로서 참 대단한 거 같아요.” 그의 말대로 언젠가부터 마이클 잭슨은 ‘Heal The World’로 세계 평화에 대한 바람을, ‘Earth Song’으로 지구 생태계에 대한 걱정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실 그 시기부터 그에게 도발적인 엔터테이너로서의 매력이 반감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항상 모든 일이 그렇듯 우리는 그의 죽음 이후 그 메시지의 절절함을 깨닫고 아쉬워하고 있다. “그의 음악을 계속 들어왔지만 제 생각엔 아마 그의 곡 중 가장 훌륭한 곡이 아닌가 싶네요.”4. Louis Armstrong의
“특별히 재즈를 좋아하는 건 아니고요, 그냥 좋아서, 마음에 들어서 듣는 곡이에요. 루이 암스트롱의 그 굵직한 목소리가 좋더라고요. 걸쭉하면서도 뭔가 서정적인 거 같아요.” 뮤지션이나 예술인이 아닌 만큼 추성훈의 음악적 취향은 상당히 스탠더드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덕분에 누가 들어도 좋을 만한 곡을 추천해줬는데 루이 암스트롱의 대표곡 ‘What A Wonderful World’ 역시 마찬가지다. 영화배우 포레스트 휘태커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루이 암스트롱의 전기 영화 제목이 일 정도로 이 곡은 그를 대표한다. 다만 재즈 아티스트로서의, 트럼펫 연주인으로서의 탁월함을 느끼기엔 너무 팝적인 곡이기도 하다. “어떤 기준을 가지고 음악을 듣진 않아요. 연주가 좋다거나, 멜로디가 좋다거나 그런 걸 분류하기보단 그냥 제 귀에 좋은 곡이 좋은 곡이겠죠.”
5. Andrea Bocelli의
많은 사람들에게 ‘Time To Say Goodbye’는 폴 포츠의 노래로 알려져 있다. 그전부터 이 노래를 좋아하던 사람들은 안드레아 보첼리와 사라 브라이트만의 듀엣으로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격투기와 추성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노래는 일본과 미국 무대에서 울려 퍼진 격투가 추성훈의 등장음악이다. 혈투를 앞둔 상황에서 이 음악과 함께 그가 양손에 가족과도 같은 스태프의 손을 잡고 나오는 퍼포먼스를 보면 까닭 없이 가슴이 찡해진다. 그래서 그가 UFC에 진출할 당시, 과연 같은 음악과 같은 등장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인지가 화제가 될 정도였다. “당연히 제가 좋아하는 노래니까 등장음악으로 썼겠지요? 제대로 된 클래식을 꾸준히 듣긴 어렵지만 이렇게 좋은 목소리와 멜로디로 가슴을 때리는 곡은 참 좋은 거 같아요. 그러면서도 무게감이 있기 때문에 무대에 오르면서 틀기에 어울리는 곡이에요.”
“‘아시아에도 이런 선수가 있구나, 유도 선수 출신 파이터도 종합격투기를 잘 하는구나’라고 세계무대에 보여주고 싶어요.” 사실 UFC라는 세계 최대 최강의 단체는 추성훈의 말대로 “나보다 세고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은 곳”이다. 같은 체급인 앤더슨 실바에 대해선 “경기를 보니 나는 죽어도 못 이기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다. 1차전에서 골절 당한 안와가 완전히 낫고 경기 일정을 조율 중이지만 어쩌면 패배가 뒤따라올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더 투지를 불태우는 남자다. 그에겐 어차피 일본에서의, 한국에서의 삶이 남들과 다른 도전이었고 그것은 서양의 거구들이 득실대는 UFC 무대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쯤 되면 이 남자의 국적이 무엇이든 어떤 언어를 쓰든 응원하고 싶어지는 게 사실이다.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사진. 채기원 (ten@10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