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지난 11일 방송된 ‘개그콘서트’ 1010회 시청률은 5.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1009회 시청률이었던 6.1%보다 떨어진 수준이며 최근 5개월 동안 가장 낮은 수치다.‘개그콘서트’와 동시간대 방송한 MBC ‘호구의 연애’ 1~2부는 각각 5.9%와 7.0%, SBS ‘미운 우리 새끼’ 1~3부는 15.4%, 15.8%, 17.7% 시청률을 보였다.
재정비 끝에 돌아온 ‘개그콘서트’는 새로운 시대에 맞춘 개그 코드와 시대를 겨냥한 시사 풍자 등 다양한 볼거리로 무장했다. 특히 ‘복면까왕’을 비롯해 ‘국제유치원’ 등 풍자개그가 부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개그콘서트’ 부흥기를 이끈 주역 박준형을 비롯해 이재훈, 김시덕이 복귀해 과거 인기 코너 ‘생활사투리’를 2019년 버전으로 선보이며 향수도 자극했다.
포맷 변화도 신선했다. 프로그램 최초로 MC가 생겨 김대희, 유민상, 신봉선으로 구성된 개콘위원회가 진행을 맡았다. 지난 20년간 막간을 채웠던 이태선 밴드 자리에는 VCR 코너가 들어섰다. 프로그램 중간중간 자막을 활용해 예능 같은 느낌을 살린 것도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였다.
동화를 ‘19금(禁)’으로 풀어내는 ‘꿈나무 프로덕션’도 마찬가지였다.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성인 버전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토로하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았다.방송을 본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공중파인데 정치적, 선정적 내용이 너무 과하다” “풍자를 하려면 좀 더 논리적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아이와 함께 보기 힘들 정도로 선정적이다” “반일 감정 개그가 즐거움을 주거나 웃기진 않는다”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돌아온 레전드 코너 ‘생활사투리’나 기존 콘텐츠였던 ‘알래 카메라’가 사이사이 소소한 웃음을 유발했다는 의견도 소수 있었다.
박형근 PD는 지난달 31일 열린 개편 관련 간담회에서 “전성기는 욕심이고, 걸음마를 다시 시작하는 과정에서 다른 형태의 웃음으로 도전하겠다”며 “차츰 나아진다는 평가를 받는 게 목표”라고 했다. 한때 시청률 30%에 육박했던 개그콘서트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한층 더 치열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KBS2 ‘개그콘서트’ 방송 화면 캡처.
KBS2 ‘개그콘서트’가 2주간의 재정비를 마치고 새롭게 개편해 돌아왔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지난 11일 방송된 ‘개그콘서트’ 1010회 시청률은 5.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1009회 시청률이었던 6.1%보다 떨어진 수준이며 최근 5개월 동안 가장 낮은 수치다.‘개그콘서트’와 동시간대 방송한 MBC ‘호구의 연애’ 1~2부는 각각 5.9%와 7.0%, SBS ‘미운 우리 새끼’ 1~3부는 15.4%, 15.8%, 17.7% 시청률을 보였다.
재정비 끝에 돌아온 ‘개그콘서트’는 새로운 시대에 맞춘 개그 코드와 시대를 겨냥한 시사 풍자 등 다양한 볼거리로 무장했다. 특히 ‘복면까왕’을 비롯해 ‘국제유치원’ 등 풍자개그가 부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개그콘서트’ 부흥기를 이끈 주역 박준형을 비롯해 이재훈, 김시덕이 복귀해 과거 인기 코너 ‘생활사투리’를 2019년 버전으로 선보이며 향수도 자극했다.
포맷 변화도 신선했다. 프로그램 최초로 MC가 생겨 김대희, 유민상, 신봉선으로 구성된 개콘위원회가 진행을 맡았다. 지난 20년간 막간을 채웠던 이태선 밴드 자리에는 VCR 코너가 들어섰다. 프로그램 중간중간 자막을 활용해 예능 같은 느낌을 살린 것도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였다.
KBS2 ‘개그콘서트’ 방송 화면 캡처.
문제는 새롭게 선보이는 콘텐츠들이었다. 욕심이 앞선 탓에 적절한 수위를 벗어난 인상을 풍기는 코너가 종종 보였다. 대표적으로 시사 풍자의 부활을 알린 ‘복면까왕’이었다. 가면 쓴 코미디언들은 일본 불매운동에 관한 토론을 펼쳤는데, 해학적이지 않다 보니 논란에 불을 지피는 모양새가 됐다.동화를 ‘19금(禁)’으로 풀어내는 ‘꿈나무 프로덕션’도 마찬가지였다.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성인 버전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토로하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았다.방송을 본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공중파인데 정치적, 선정적 내용이 너무 과하다” “풍자를 하려면 좀 더 논리적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아이와 함께 보기 힘들 정도로 선정적이다” “반일 감정 개그가 즐거움을 주거나 웃기진 않는다”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돌아온 레전드 코너 ‘생활사투리’나 기존 콘텐츠였던 ‘알래 카메라’가 사이사이 소소한 웃음을 유발했다는 의견도 소수 있었다.
박형근 PD는 지난달 31일 열린 개편 관련 간담회에서 “전성기는 욕심이고, 걸음마를 다시 시작하는 과정에서 다른 형태의 웃음으로 도전하겠다”며 “차츰 나아진다는 평가를 받는 게 목표”라고 했다. 한때 시청률 30%에 육박했던 개그콘서트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한층 더 치열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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