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지난달 30일 방영된 tvN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방송화면.

tvN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의 주역들이 각자 처음 도전하는 분야에서도 제 몫을 해내며 16부에 걸친 긴 장르물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영성아파트 살인사건’에 얽힌 진실 찾아내기가 16회에 걸쳐 이어지는 동안 전개가 느슨해지는 부분도 있었으나 배우들의 성장한 연기로 시선을 붙들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연출 김병수, 극본 양진아)에서는 이안(박진영 분)이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활용해 영성아파트 살인사건의 범인이 강성모(김권 분)라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사이코메트리 능력이란 사물이나 신체에 접촉하면 과거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이다. 아파트 주민들을 죽이고 불을 지른 것도 강성모였다.이에 윤재인(신예은 분)은 강성모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진범을 체포했으나 해결해야 할 더 큰 문제가 남아있었다. 강성모가 덮었던 YSS 건설의 비리였다. 강성모는 윤재인에게 “이안에게 너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망쳐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해달라”는 힌트만 남겼다. 이안은 이를 듣고 강성모와의 추억이 얽힌 한 그림을 떠올렸다. 이안과 윤재인의 공조 수사 덕분에 둘은 그림에 숨겨져있던 YSS 건설의 장부를 찾아낼 수 있었다.

그간 둘을 괴롭혀왔던 사건들을 해결한 이안과 윤재은은 데이트를 즐겼다. 윤재인은 노숙자와 관련된 또 다른 사건을 수사하러 나섰고, 이안은 경찰 시험을 준비했다. 둘은 앞으로도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통해 사건들을 함께 해결해 나갈 것을 예고하며 극을 마무리했다.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그룹 갓세븐의 진영이 연기자 박진영으로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진영은 그간 드라마 ‘드림하이2”사랑하는 은동아’, 독립영화 ‘눈발’ 등을 통해 차근차근 연기 경험을 쌓아왔다. 덕분에 밝지만 아픔을 감추고 있는 이안이라는 캐릭터를 극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웹드라마 ‘에이틴’을 통해 10대들로부터 뜨거운 인기를 얻은 신예은에게도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이 첫 주연작이었다. 진영과의 로맨스 호흡이 완벽했다고 할 수는 없어도 첫 도전임을 감안하면 성공적이었다.

처음으로 형사라는 캐릭터에 도전한 김다솜의 활약 또한 빛났다. 여성 형사들을 찾아가 실제로 인터뷰를 하고, SNS를 통해 그들의 일상을 보다 가까이서 연구했다는 김다솜은 공부한 것을 연기로 착실하게 구현했다. 주연들 만큼이나 현실적인 연기를 보여줘 다음 작품에도 기대가 모아졌다.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의 후속으로는 ‘어비스’가 오는 6일 밤 9시 30분부터 방영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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