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김현기 PD는 MBC 사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김정은이라는 인물을 다루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다큐멘터리가 ‘김정은은 무엇을 원하며, 북한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에 대해 시청자들이 한 번 더 생각하고 판단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Q. 제작 과정은?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직후부터 준비했다. 올림픽 후 남북 간의 확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제작 준비를 시작하게 됐다. 정상회담 상대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객관적 시각에서 김정은을 보아야 회담 준비를 잘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빡빡했지만 열심히 만들었다.
Q. 기획 의도를 설명한다면?
한때 이름이 ‘김정운’으로 알려질 만큼 김정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했다. 잘못되거나 왜곡된 정보가 넘쳐 났다. 박근혜 대통령 시절엔 ‘미치광이’ 김정은 정권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북한 붕괴를 예상하는 ‘통일대박론’ 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은 무너지지 않았다. 김정은을 제대로 몰랐을 뿐 아니라 북한의 변화를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큐는 김정은의 성장 과정을 비롯해 김정은이 왜 핵을 만들려고 하는지? 또 북한주민을 어떻게 먹여 살리려는지? 등을 취재했다. 이를 통해 ‘김정은은 누구이며, 무엇을 중시하는지?’ 등을 알아보고자 했다.Q. 스위스와 중국, 북한 현지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이번 다큐 제작을 위해 국내외 40여명의 북한 관계자·전문가들을 만났다. 그 중에는 김정은이 스위스 유학할 때 친하게 지냈다는 외국인 친구가 있고, 김정은을 직접 만난 해외 인사와 북한 주민도 등장한다. 성장 과정을 되짚어보며 김정은의 실제 모습을 보고자 했다. 이밖에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절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정세현, 이종석 전 장관 등 북한 정부와 직접 교류했던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북한의 전략에 대한 전망도 담았다.
Q. 그 외 특이한 점이 있었다면?김정은은 IT쪽에 관심이 많아 몇 년 전부터 스마트 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에서 만든 스마트폰 ‘노을’이 국내에도 연구용으로 들어와 있는데 취재 과정에서 홍보영상을 입수하게 됐다. 분량이 40분이나 되는걸 보니 TV용이라기보다는 외국 박람회나 북한 주민 대상 영상물인 듯 하다. 한복을 입은 여인이 등장하고 우주가 배경으로 나오기도 한다. 지하에서 잘 터진다는 부분에서는 마치 90년대 초 삼성 애니콜 ‘어디서든 터진다’를 보는 듯 했다.(웃음) 영상을 감각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Q. 시청자에게
남북정상회담을 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 회담 상대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알면 김정은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김정은이라는 인물을 다루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 다큐가 ‘김정은은 무엇을 원하며 북한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판단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테이블 너머의 김정은’ 방송 캡처
지난 26일 방송된 남북정상회담 특집 다큐멘터리 ‘테이블 너머의 김정은’의 연출을 맡은 김현기 PD가 “김정은이 누구인지 보여주고 싶었다”는 제작 후기를 밝혔다.김현기 PD는 MBC 사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김정은이라는 인물을 다루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다큐멘터리가 ‘김정은은 무엇을 원하며, 북한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에 대해 시청자들이 한 번 더 생각하고 판단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Q. 제작 과정은?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직후부터 준비했다. 올림픽 후 남북 간의 확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제작 준비를 시작하게 됐다. 정상회담 상대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객관적 시각에서 김정은을 보아야 회담 준비를 잘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빡빡했지만 열심히 만들었다.
Q. 기획 의도를 설명한다면?
한때 이름이 ‘김정운’으로 알려질 만큼 김정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했다. 잘못되거나 왜곡된 정보가 넘쳐 났다. 박근혜 대통령 시절엔 ‘미치광이’ 김정은 정권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북한 붕괴를 예상하는 ‘통일대박론’ 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은 무너지지 않았다. 김정은을 제대로 몰랐을 뿐 아니라 북한의 변화를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큐는 김정은의 성장 과정을 비롯해 김정은이 왜 핵을 만들려고 하는지? 또 북한주민을 어떻게 먹여 살리려는지? 등을 취재했다. 이를 통해 ‘김정은은 누구이며, 무엇을 중시하는지?’ 등을 알아보고자 했다.Q. 스위스와 중국, 북한 현지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이번 다큐 제작을 위해 국내외 40여명의 북한 관계자·전문가들을 만났다. 그 중에는 김정은이 스위스 유학할 때 친하게 지냈다는 외국인 친구가 있고, 김정은을 직접 만난 해외 인사와 북한 주민도 등장한다. 성장 과정을 되짚어보며 김정은의 실제 모습을 보고자 했다. 이밖에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절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정세현, 이종석 전 장관 등 북한 정부와 직접 교류했던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북한의 전략에 대한 전망도 담았다.
Q. 그 외 특이한 점이 있었다면?김정은은 IT쪽에 관심이 많아 몇 년 전부터 스마트 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에서 만든 스마트폰 ‘노을’이 국내에도 연구용으로 들어와 있는데 취재 과정에서 홍보영상을 입수하게 됐다. 분량이 40분이나 되는걸 보니 TV용이라기보다는 외국 박람회나 북한 주민 대상 영상물인 듯 하다. 한복을 입은 여인이 등장하고 우주가 배경으로 나오기도 한다. 지하에서 잘 터진다는 부분에서는 마치 90년대 초 삼성 애니콜 ‘어디서든 터진다’를 보는 듯 했다.(웃음) 영상을 감각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Q. 시청자에게
남북정상회담을 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 회담 상대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알면 김정은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김정은이라는 인물을 다루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 다큐가 ‘김정은은 무엇을 원하며 북한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고 판단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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