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신인식당’ 보이스퍼 / 사진제공=에버모어뮤직

보이스퍼가 유맥스(UMAX) ‘신인식당’에 출연해 매력을 발산했다.

보컬그룹 보이스퍼는 지난 주말 방송된 ‘신인식당’에서 노래와 춤, 토크로 보는 이들을 사로 잡았다.랩으로 자기소개를 시작하며 보컬그룹의 편견을 깬 보이스퍼는 지난해 11월 발매된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기’를 부르며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노래 부르니까 긴장이 풀린다”며 안도했다. 라이브를 들은 MC 황성제는 “신인식당에 이렇게 고퀄 보이스가 오다니, 우리 식당에 온 신인 손님들 중 최고의 퀄리티!”라며 극찬했다.

이어진 토크에서는 동갑친구들이라 생일로 서열을 정하다보니 12월 생일인 민충기가 막내라는 웃지 못할 헤프닝도 공개했다. 멤버들이 맨날 때린다는 민충기의 장난스런 발언으로 화기애애해진 분위기 속에 멤버들의 매력 발산 시간이 계속됐다.

정대광은 남자들의 노래방 애창곡인 에머랄드 캐슬의 ‘발걸음’과 박완규의 ‘천년의 사랑’을 열창하며 MC들에게 어필했으며, 추천하는 클럽춤으로는 최근 유행하는 ‘백팩키드’ 댄스를 추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강산은 정대광의 비트박스 지원에 그동안 숨겨왔던 랩 실력과 스웨그를 뽐내며 랩과 노래 모두 가능한 ‘사기 캐릭터’라는 칭찬을 받았다.매력적인 저음으로 팝송을 부른 정광호는 드라마 ‘나쁜 녀석들’의 김상중에 빙의해 성대모사를 선보였다. 이어 영화 ‘암살’의 배우 이정재 성대모사를 하려했으나 도올 김용옥 선생님 같다는 지적을 받고 좌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감성 발라드로 포문을 연 민충기는 음식을 던져서 받아먹는 개인기를 하던 도중 던져진 땅콩과자가 앞니에 부딪히는 예능감을 보여 큰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네이버 TV캐스트 선공개 영상에서 폭발적인 관심이 집중됐던 그룹 워너원의 옹성우와 전화 연결이 공개됐다. 특별지인으로 소개된 옹성우는 바쁜 스케줄 이동 시간에도 불구하고 “대광이와는 거의 20년 넘게 제일 아끼는 동생이다. 보이스퍼는 ‘슈퍼스타K’에 나갔을 때부터 응원 많이 했고 실력도 너무 좋아서, 앞으로 좋은 노래, 좋은 음악 들려 줬으면 좋겠다”고 정대광과 보이스퍼를 응원했다.

이후 엑소(EXO)의 ‘베이비 돈트 크라이(Baby Don’t Cry), 지드래곤의 ‘무제’, 드라마 ‘도깨비’ OST 등을 오랫동안 함께 쌓아온 ‘찰떡 호흡’의 감미로운 아카펠라로 메들리를 자랑해 떠오르는 ‘고막남친’ 그룹임을 증명했다.‘신인식당’이라는 프로그램답게 식사와 동시에 시작된 토크에서는 학창시절 민충기가 뽀얀 얼굴에 선명한 이목구비로, 제일 인기가 많았음을 언급했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이 되면 선후배와 동기들의 간식 선물 세례로 ‘충느님’이라고 불려졌다는 것이 공개됐다.

또 멤버들과 7년째 친구로 지내고 있는 리더 정대광은 “기분이 울적하거나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러지 못하는 점도 있고, (친구들의 소중함이) 무뎌질 때가 있는데, 그런 점들이 팀 생활 하면서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정광호는 “난 다 좋고 매일이 행복한데 친구들이 이렇게 생각 할 줄은 몰랐다”며 반전을 선사해 멤버들의 원성을 사는 등 재미있는 토크가 계속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보이스퍼는 “우리는 ‘영화관’이다. 영화관 안에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있듯이 웃음, 슬픔, 위로 모든 것을 저희 음악으로 다양하게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보이스퍼를 한 마디로 정의했다. 멤버들은 대중들의 삶의 일부분이라도 되고 싶다는 뜻이 담긴 센스있는 멘트로 방송 마지막까지 천상 발라더의 모습을 뽐냈다.

보이스퍼는 Mnet ‘슈퍼스타K’ 시즌6에 ‘북인천 나인틴’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린 동갑내기 친구들로 작년 말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故 김광석 특집에 출연해 ‘이등병의 편지’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하며 떠오르는 보컬 신예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월 6일에는 신곡 ‘꺼내보면’을 발표하며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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