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영화 ‘킹스맨:골든 서클’의 매튜 본 감독.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27일 개봉한 영화 ‘킹스맨:골든 서클’의 매튜 본 감독이 이 영화의 한국 개봉 소감부터 작품 속 여성비하 논란, 시즌3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어떤 이야기든 피하지 않고 막힘없이 설명한 매튜 본 감독은 시즌2에 대해 “100% 만족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개봉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 서울 역삼동 아세아타워의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상영실에서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매튜본 감독과 만났다.‘킹스맨: 골든 서클’은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다.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된 후 미국으로 건너가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2015년 개봉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국내에서 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10. ‘킹스맨2’ 한국 개봉 소감은?
매튜 본: 불안하지만 흥분된다.

10. ‘킹스맨2’에 대한 반응이 호불호로 나뉘는데.
매튜 본: 나는 100% 만족한다. 의견이 나뉜다는 것에 좋게 생각한다. 첫 번째 시즌을 좋아한다면 두 번째 시즌도 좋아할 거다. 하지만 첫 번째 시즌을 싫어했다면 싫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10. 속편을 제작하지 않는 감독으로 유명한데 ‘킹스맨2’를 제작한 의미는?
매튜 본: ‘킹스맨’ 시리즈는 제가 정말 좋아한다. 다른 누군가가 감독을 맡아서 제작한다는 것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 함께 한 배우들도 사랑하고 또 새로운 아이디어와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다. ‘속편을 만들지 않겠다’라는 원칙은 없다.

10. ‘킹스맨2’에서 여성 비하 논란이 일고 있다. 성적인 코드를 통해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 때문인데 어떤 의도였나?

매튜 본: 나도 그 부분이 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 역시 그 장면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고 우려를 표하는 것에 흥미롭게 생각한다. 하지만 작전 수행 장면 바로 전 장면에서는 여자가 우위를 점하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문제 삼지 않는다. 하지만 작전 수행 장면에서 이야기를 하고 반론을 제기하는 모습을 보고 재밌다라는 생각이 든다.10. 해리(콜린 퍼스)의 재등장은 어떻게 생각하게 됐나?
매튜 본 : 스토리텔링의 장점은 어떤 이야기든지 풀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해리가 없는 ‘킹스맨’을 생각했을 때 가슴이 너무 아팠다. 또 콜린 퍼스와 다시 일하고 싶었다. 관객들 역시 해리가 없는 ‘킹스맨’보다 있는 ‘킹스맨’을 원할 거라 생각해서 재등장시켰다.

10. 채닝 테이텀이 새롭게 합류했는데 분량이 작았다. 시즌 3를 생각한 건가?
매튜 본 : 그렇다.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의 한 장면./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10. ‘킹스맨2’의 OST 에 신경을 많이 썼다던데.

매튜 본: 어렸을 적 나는 뮤지션이 되고 싶었다. 음악은 나에게 첫사랑과도 같다. 영화를 위해서 자체적으로 음악을 작곡하는 것도 좋아한다. 기존에 있는 트랙이라면 그 장면에 딱 떨어지는 곡을 선택하는 작업을 좋아한다. 취미 중의 하나다. 이 과정은 내게 큰 행복감을 준다.10. 가수 엘튼 존은 어떻게 캐스팅 했나?
매튜 본: ‘킹스맨1’에서 캐스팅 제안을 했으나 거절당했다. 이후 엘튼 존이 ‘킹스맨1’을 보고 나서 출연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시즌2에 출연하게 됐다. 엘튼 존과 함께 해서 좋았다. 또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걸 보여주면 큰 화제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10. 원래는 3시간40분짜리 영화인데 2시간 20분으로 압축해서 개봉했다. 감독판을 개봉할 생각은?
매튜 본: 감독판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봐야 알 것 같다. 그래서 ‘아마도’가 답일 것 같다. 원래는 내가 좋아하는 신이 정말 많았다. 빠지게 된 신들을 보면 멀린(마크 스트롱)과 진저(할리 베리)의 러브라인, 포피(줄리안 무어)와 해리(콜린 퍼스)가 다시 훈련을 받는 장면 등이 있다. 편집이 돼서 아쉽긴 하다.

10. ‘킹스맨2’ 스핀오프도 구상하고 있다고?
매튜 본 : ‘킹스맨2’가 나온 이후에도 팬들이 더 많은 것을 원한다고 하면 그 때 가서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역대 시리즈 영화를 살펴보면 사람들이 너무 욕심을 부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남아있는 이야기가 없다. 3편이 나오면 그 이후에 다음 계획들을 구상할 것이다.

10. 한국 관객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매튜 본: 다른 국가에서는 한국처럼 인터뷰를 가지거나 방문한 적이 없다. 앞서 내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발을 다치는 바람에 올 수 없었다. 콜린 퍼스와 태런 에저튼이 모두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했다. 아쉬운 마음이 크다. 한국에 감사한 마음이 있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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