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MBC ‘미씽나인’ 방송화면

흥미로운 스토리와 거듭되는 반전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는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크리에이터 한정훈 극본 손황원 연출 최병길)이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14회 방송 동안 전용기 추락과 무인도 표류, 또 다시 현실로 돌아오기까지 누구보다 다이나믹하고 스펙터클했던 주인공들의 ‘이상과 현실’에 대해 정리해봤다.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유쾌함을 자아냈던 장면들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모눈종이 같은데? -1회 中
서준오(정경호)의 코디네이터로 취직한 라봉희(백진희)는 준비해온 의상들을 야심차게 꺼내 보이며 어필하지만 돌아온 그의 대답은 “모눈종이 같다”, “따가워서 어떻게 입냐” 등의 말뿐이었다. 첫 직장에 의욕이 충만한 라봉희와 달리 한없이 까다로운 서준오의 성격에 그녀의 첫 출근은 순탄치가 않았다.

◆ 이걸 왜 먹어요 지금?! -2회 中
무인도에 추락한 직후, 배가 고픈 서준오는 아껴둔 음식을 잠결에 다 먹어치웠다. 꿈속에서는 행복한 식사였지만 라봉희의 호통에 깨고 보니 현실이었던 것. 이제 먹을 것은 없고 서준오는 되레 큰소리쳐 라봉희는 생존을 위해 본격적인 식량채집을 시작하게 됐다.

◆ 나도 감정 없이했는데 지아도 감정이 없었대요? -6회 中
하지아(이선빈)의 기습키스와 오늘부터 사귀자는 말에 정기준(오정세)은 얼떨떨했다. 이후 아무 감정 없이 키스 했다는 그녀의 말을 전해듣고는 자신도 그렇다고 답했지만 너무나 감정 있어 보이는 정기준의 모습에 시청자는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나는, 서준오다. -11회 中
수배자 신분인 서준오는 중국에서 컨테이너 박스로 밀입국을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밀입국자들이 소위 야바위로 피해를 입자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그는 자신 있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현실은 옷과 신발까지 탈탈 털린 채 비닐봉지 차림으로 라봉희와 마주하게 된 것. 애처롭지만 코믹한 서준오의 행색은 보는 이의 시선을 강탈했다.

◆ 형, 일로 와! -11회 中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동생을 반겨줄 것이라고 생각한 서준오의 기대도 잠시, 놀란 정기준은 그를 밀치고 잽싸게 도망쳐 안방극장을 폭소케 했다. 오랜 기간 각별한 사이였던 이들은 감격의 재회 대신 인정사정 볼 것 없는 추격전을 벌여 극의 묘미를 살렸다고.

이렇듯 ‘미씽나인’은 신선한 소재를 바탕으로 늘 예상을 뛰어넘는 상황과 대사를 선사, 시청자에게 남다른 매력을 전하고 있다.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몸을 사리지 않은 열연 또한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편, 지난 방송 말미에선 치밀하고 대담했던 서준오의 작전이 제대로 성공했다. 신재현(연제욱) 살인 사건의 진상을 알리며 최태호(최태준)에게 통쾌한 한 방을 선사해 환호를 이끌어낸 것. 이어 무인도 사건의 진실도 밝혀질 수 있을지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씽나인’은 오는 8일 오후 10시, 15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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