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손석희 / 사진제공=JTBC

최근 JTBC ‘뉴스룸’이 최순실 사건 특종을 단독 보도해 화제인 가운데 직원들을 향한 손석희의 조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JTBC 보도국 사장 손석희는 25일 최순실 사건의 추가 내용이 보도된 ‘뉴스룸’ 방송을 마친 뒤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겸손하고 또 자중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SNS 등을 통해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손석희는 “어제 이후 JTBC는 또 다시 가장 주목받는 방송사가 돼있습니다. 채널에 대한 관심은 곧바로 구성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집니다. 겸손하고 자중하고 또 겸손하고 자중합시다.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그렇게 해야합니다. 제 자신이 잘 실천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jtbc맨이라면 이젠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손석희는 이어 “보는 눈 많고 듣는 귀도 넘쳐나니 언제든 시비거리가 있으면 엄청나게 큰 반발로 우리를 덮쳐 올 것입니다. 게다가 금주들어 내놓고 있는 단독보도들은 사람들을 속시원하게 하는 면도 있지만 동시에 깊이를 알 수 없는 자괴감에 빠지게도 하는 내용들입니다”라며 “우리는 본의 아니게 사람들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상실감을 던져주고 있기도 한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태도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겸손하고 자중해도 우리는 이미 jtbc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므로 손해볼 것이 없습니다”라고 조언했다.

앞서 24일 ‘뉴스룸’은 최순실이 독일로 떠난 뒤 사무실에 남긴 컴퓨터에서 입수한 대통령 연설문 자료를 바탕으로, 최순실이 ‘드레스덴 선언문’을 포함한 대통령의 연설문 44개를 사전에 받아 보고 이를 수정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단독 보도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어 25일 방송에서는 최순실에게 보고된 문서에 미발표 외교·안보· 인사정보까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추가 보도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뉴스를 제치고 시청률 8%라는 이례적 기록을 세웠다.

한편 손석희가 앵커를 맡은 ‘뉴스룸’은 지난 2013년 손석희가 보도 담당 사장으로 취임 후 시사IN이 실시한 언론 신뢰도 조사에서 3년 연속 ‘가장 신뢰하는 방송’으로 꼽혀왔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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