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스피카/사진제공=CJ E&M Music, B2M엔터테인먼트

2년 7개월. 걸그룹 스피카의 공백기이다. 길어야 한, 두 달 만에 신곡을 내놓고 새 활동을 시작하는 최근 가요계의 흐름에서 2년 7개월은 매우 긴 시간이다. 오랜 공백기를 깬 만큼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기대가 크다.

스피카는 오는 25일 신곡 ‘시크릿 타임(Secret Time)’을 내놓는다. 앞서 티저 이미지 등을 공개하며 변신을 예고했다.사실 스피카는 데뷔 때부터 독특한 콘셉트를 앞세운 그룹은 아니었다. 누구 하나 빈틈없는 실력을 지녔기에 ‘실력파 걸그룹’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때문에 섹시미와 청순함을 전면에 내세운 걸그룹과 비교해 성장 속도가 늦었다.

스피카의 콘셉트는 실력 그 자체로, 가창력과 무대를 사로잡는 퍼포먼스 그리고 무대매너라고 봐도 무방하다. 여기에 전혀 다른 개성을 갖고 있는 멤버 5인의 힘이 더해진다.

지난 2012년 데뷔곡 ‘러시안룰렛’으로 데뷔한 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실력파’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그도 그럴 것이, 데뷔 음반부터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고 이후로도 자작곡을 실으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능력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러시안룰렛’을 시작으로 ‘페인킬러(Painkiller)’, ‘아이윌 비 데어(I’ll Be there)’, ‘론리(Lonely)’에 이르기까지 한 해에만 4곡으로 활동했다. 장르도 모두 다르게, 180도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스피카/

다양한 변신에도 스피카는 자신의 옷을 입은 듯 매끄럽게 소화해냈다. 이 역시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힘든 행보다.이처럼 스피카는 데뷔부터 지금까지 탄탄한 실력을 내세워 무대에 올랐다. 5인 ‘완전체’로는 지난 2014년 1월 발표한 ‘유 돈트 러브 미(You don’t love me)’ 이후 2년 7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한다.

스피카의 활동 당시, 아이돌 그룹이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는 음악 프로그램뿐이었다. 콘서트를 열지 않고서야 매체를 통해 대중들에게 실력을 알리기가 쉽지 않았다.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스피카의 존재, 실력을 알릴 창구가 충분하다. 이미 멤버 김보형이 MBC ‘일밤-복면가왕’과 JTBC ‘걸스피릿’으로 물꼬를 텄다.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만큼 기대가 크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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