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와이프' 신인의 반란, 나나·이원근 ‘굿 파트너’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굿와이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나나와 이원근 / 사진=텐아시아 DB

나나와 이원근이 전도연의 옆자리를 든든히 지켰다. 지난 8일 베일을 벗은 tvN ‘굿와이프’(극본 한상운, 연출 이정효)에서는 두 사람은 1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칸의 여왕’ 전도연의 ‘굿 파트너’로 의외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굿 와이프’를 통해 합격점을 얻은 두 사람의 연기 포인트를 조명한다.

tvN ‘굿와이프’ 나나와 전도연 / 사진제공=tvN 방송화면

#나나, 오렌지 캬라멜은 잊어라

나나는 극 중 로펌 MJ의 조사원 김단 역을 맡았다. 김혜경(전도연)의 조력자 역할을 하는 만큼 두 여배우가 맞붙는 장면이 상당수다. 나나의 똑 부러지는 발음과 발성은 전도연 앞에서도 뒤지지 않았다. 나나는 타고난 미성에도 정확한 발음과 힘을 잃지 않는 발성을 뽐내며 안정적인 대사 소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나나는 또 합법과 불법 사이를 오가며 사전 자료들을 빼내는 데 능통한 김단의 모습을 통해 매 상황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며, 카멜레온 같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이고 있다.

‘굿와이프’ 제작진은 텐아시아에 “나나는 틀에 박힌 모습이 없다”며 “이정효 감독의 디렉션을 스펀지같이 흡수하고 본능적인 감각으로 연기를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나나는 의욕 있는 친구라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드라마에 집중한 결과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tvN ‘굿와이프’ 이원근과 전도연 / 사진제공=tvN 방송화면

#이원근, 착한 남자는 잊어라

이원근은 극 중 김혜경과 함께 로펌 MJ에 입사한 신입 변호사 이준호 역을 맡았다. 로펌의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김혜경과 경쟁하는 인물이다. 이원근은 앞서 MBC ‘해를 품는 달’·KBS2 ‘발칙하게 고고’ 등의 작품을 통해 순하고 지적인 역할을 도맡았다. 반면 ‘굿와이프’속 이원근은 늦깎이 변호사 김혜경에게 사사건건 얄미운 멘트를 일삼는 허세남으로 분해, 그럼에도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매력과 자신의 일을 위해서는 야근도 마다 않는 열정남 캐릭터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제작진은 이원근에 대해 “‘굿와이프’의 비타민 같은 존재”라고 말문을 열었다. 제작진은 “초반에는 전도연에 맞서 경쟁하는 역할로 얄미워 보일 수 있지만 점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면서 “중후반부의 준호의 역할이 극의 활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