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정은 인턴기자] 유병재표 B급 감성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케이블채널 tvN 금요 열정폭발 코미디 ‘초인시대’가 후반부에 돌입했다. 어느 날 우연한 기회로 초능력을 갖게 된 20대 취준생들의 모험 성장기가 유병재 특유의 재기발랄한 병맛 코미디 속 날카로운 사회 풍자와 어우러지며 재미와 공감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는 것. ‘초인시대’가 청춘들을 대변하는 코미디로 거듭날 수 있었던 비결인 명대사 베스트 세 가지를 꼽아 봤다.#“난 항상 더 아쉬운 쪽의 사람이었다”
초인시대
‘초인시대’ 1화에서 유병재(유병재)는 세상으로부터 ‘쓸모 없다’고 여겨지는 아웃사이더 복학생 ‘유병재’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리며 눈길을 끌었다. 집세를 낼 돈이 없어 쫓겨나고, 스펙이 부족하니 좋은 회사는 꿈도 꾸지 말라는 핀잔을 듣거나, 짝사랑하는 후배가 유병재를 가리켜 ‘버그 잡을 때 빼고는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목격하는 등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유병재의 모습이 안타까움과 함께 큰 공감을 자아낸 것. 울며 걸어가는 유병재의 모습 위로 “더 아쉬운 사람이 더 아파야 한다. 난 항상 더 아쉬운 쪽의 사람이었다. 이 세상엔 나를 위한 자리가 없다. 그런 것쯤은.. 나도 알고 있다”는 그의 내레이션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씁쓸한 모습을 제대로 그려냈다는 평이다.#“지구는 알바 갔다 와서 구할게요”
초인시대
2화에서 나왔던 유병재의 대사로, 초능력이라는 이상을 꿈꾸기에는 너무나 팍팍한 청춘들의 현실을 묘하게 비튼 대사다. 기주봉(소장)은 유병재와 김창환(김창환)이 세상을 구원할 초능력자가 됐다는 사실을 알리며 이들을 다독였다. 하지만 곧 세상이 멸망할 것이라는 소장의 말을 듣고도, 이들에게는 집세를 내지 않으면 짐을 빼 버리겠다는 집주인의 말과 아르바이트에 늦지 않는 것이 더 중요했던 것. 붙잡는 소장에게 “지구는 알바 갔다 와서 구할게요. 안녕히 계세요”라며 급히 떠나는 유병재의 현실적인 대답은 초능력자라는 판타지 설정과 대비를 이루며 웃음을 선사하는 동시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나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이유를 알기를 원한다”
초인시대
극중 시간을 되돌리는 초능력을 가진 유병재는 3화에서 자신의 초능력을 이용해 취업 면접을 보게 됐다. 무려 37번이나 초능력을 사용해 면접에서 나올 질문을 모두 파악한 유병재는 면접관들이 원하는 모범 답안대로 대답을 해내고 합격을 확신했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이전과 다를 바 없는 불합격 통지 문자였고, 탈락한 이유를 알고 싶다는 문의에도 자세한 사항은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에 결국 좌절하고 말았다. “나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단 하나 이유를 알기를 원한다. 그들이 원하는 인재가 될 수 있게.. 반성할 기회를 원한다”는 유병재의 내레이션은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고도 그 이유를 알지 못한 채 또 다시 취업의 벽에 부딪쳐야 하는 청춘들의 답답함과 설움을 제대로 표현한 명대사로 꼽혔다.이어 15일 오후 11시 30분 방송하는 ‘초인시대’ 6화에서는 세상을 지키고 영웅이 된 유병재와 김창환, 이이경이 정작 집세를 못 내 쫓겨날 위기에 처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녹록치 않은 현실 속에서 집세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모습이 또 한 번 큰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현정은 인턴기자 jeong@
사진제공.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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