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맘’
[텐아시아=최보란 기자]‘앵그리맘’ 김태훈의 악행이 드러나며 결말에 대한 긴장감을 높였다.7일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앵그리맘'(극본 김반디 연출 최병길) 16회에서는 딸을 지키기 위해 학교로 잠입한 엄마 조강자(김희선)과 명성고 비리를 둘러싼 악의 세력과의 한판 승부 결과가 마팀내 밝혀진다.앞서 15회에서는 명성고등학교 별관 붕괴 참사로 인한 명성재단의 재판이 그려졌다. 도정우(김태훈)와 안동칠(김희원)은 붕괴참사의 책임을 강자의 남편이자 붕괴 현장에서 죽은 오진상(임형준)에 전가했다. 정검사(강성민)는 홍상복(박영규)이 오진상의 대피방송 제안을 거절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고, 이를 들은 조강자와 유가족들은 분노했다.
홍상태(바로)도 아버지 홍상복에 반기를 들고 붕괴 참사 피해자 추모 및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촛불 문화제에 동참했다. 왕정희(리지)와 안태희(최예슬)는 기자를 만나 인터뷰에 응하고 “사람이 죽을 정도로 돈을 떼먹느냐”며 명성고 비리를 밝히고자 애썼다. 무책임한 어른들로 인해 안타까운 희생양이 된 아이들의 모습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떠올리게 했다.
15회의 반전은 진이경(윤예주)의 죽음에 얽힌 진실이 드러나고 안동칠이 조강자의 편에 선 것이다. 조강자와 아란은 옥상에서 이경을 밀어 떨어뜨리는 도정우의 모습이 담긴 핸드폰을 손에 넣었다. 이 핸드폰은 도정우를 비롯해 홍상복을 압박할 수 있는 결정적 무기로 활용됐다. 또 이경의 핸드폰 습득에 결정적 역할을 한 복동은 눈물로 이경의 죽음을 증언하며 억울한 죽음을 위로했다.이보다 더 손에 땀을 쥐게 한 반전은 안동칠이었다. 시종일관 홍회장 편에 서서 악행을 저질렀던 주범이다. 궁지에 몰린 애연이 “먼저 치자”고 해도, “깨끗하게 들어갔다 오라”며 끝까지 악의 편에 서있는 듯 했던 그였다. 하지만 방송 말미, 끝까지 자신을 믿어준 아란을 위해 홍회장을 배신하고 언론에 명성고의 비밀금고를 공개했다.
‘앵그리맘’ 마지막 회에서는 명성재단 내부고발자로 쫓겨난 전 교감, 전형식 게이트가 드러날 것으로 예고돼 긴장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여기에 15회 말미에 홍상태의 엄마이자 홍상복의 아내(김서라)의 등장까지 더해져 더욱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위기에 처한 아이들, 그리고 그런 세상에 분노한 엄마들이 어떤 힘을 보여줄지 ‘앵그리맘’의 결말에 시선이 집중된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앵그리맘’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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