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징비록’

[텐아시아=장서윤 기자] KBS1 대하드라마 ‘징비록’의 김석훈이 이순신 역할과 관련한 소회를 전했다. ‘징비록’에서 이순신 역으로 지난 11일 첫 등장한 김석훈은 초반부터 눈도장을 찍으며 시청자들과 호흡했다.

지난 10일, ‘징비록’ 제작진은 전라남도 부안군 전라좌수영 세트장을 찾아 촬영이 한창인 가운데 부하장수들과 연기에 몰입하고 있는 배우 김석훈을 만났다.Q. 사극은 오랜만에 출연하는 것 같다.

김석훈: 2009년 ‘천추태후’에 출연했으니 6년만이다. ‘징비록’을 계속 봐와서 어떤 분이 이순신 장군 역을 맡을까 저도 사실 궁금하긴 했다. 워낙 재미있게 봐 온 드라마이고, 이순신 장군이 갖고 있는 어떤 영웅적인 기질도 있고 해서 저한테 이순신 역에 대한 제안이 왔을 때 무척 기분이 좋았다.

Q. ‘징비록’ 시작 때부터 이순신 역을 누가 맡을지 초미의 관심사였다. 부담감은 없었나?김석훈: 그 관심을 나도 느끼겠더라. 이전에 이순신 역할을 하셨던 분들이 모두 훌륭한 분들이셔서 저도 부담감이 있는 건 사실이다. 어쨌든 나만의 색깔로 이순신을 만들어간다기 보다는 이순신이 그 시대에 갖고 있었던 고민들을 잘 풀어나가는 그런 역할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분이 계속 승전을 하시는데 그 승전을 하는 이유는 올바른 판단에 있었고, 올바른 결단이 있었기 때문에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거니까 올바른 판단을 한다는 거에 초점을 두고 연기를 한번 해보고 싶다.

Q. ‘징비록’ 감독님은 이번 작품에서 해전보다는 육지에서 벌어진 전투, 이를테면 탄금대 전투나 평양성 전투 등에 초점을 두기로 하셨다고 하는데 해전이 많이 나올까?

김석훈: 글쎄, 나도 그건 잘 모르겠다. 애초에 듣기엔 해전을 많이 할 생각은 아니셨다고 들다. 해전이 중심이 된 ‘난중일기’가 아니라 ‘징비록’이기 때문에 해전이 중심이 될 수는 없지만 시청자분들도 이순신의 활약상을 기대하는 바가 있을 테니 해전이 없을 수는 없을 것 같다.Q. 시청자들에게 어떤 이순신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김석훈: 사실은 ‘희망’이다. 전쟁 중에도 그렇고,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는 존재가 필요할 것 같다. 뉴스를 봐도 그렇고 드라마를 봐도 그렇고 희망과 기쁨을 주는 통쾌한 장면들이 별로 없다. 그런데 이순신 장군은 승리만 했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그런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인사 한 말씀 부탁한다.
김석훈: 이순신 장군 역을 잘 소화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다. 이순신 장군이 전하는 승전보를 여러분들도 같이 보시고 기뻐해 주시면 좋겠다.

장서윤 기자 ciel@
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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