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텐아시아=박수정 기자]그룹 엑소가 엑소를 연기한다. 지난 10일 오후 웹드라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가 첫 공개됐다.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는 연애를 드라마로만 배운 모태솔로 홍조녀 연희(문가영)의 옆집에 엑소가 이사 오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10일 공개된 1, 2화에서는 연희와 엑소 찬열, 세훈, 백현, 디오의 코믹한 첫 만남이 그려졌다. 연희와 찬열의 묘한 과거 인연도 암시돼 앞으로 전개에 궁금증도 더하고 있다.무엇보다 엑소가 극중에서도 엑소로 등장한다는 설정이 깨알 재미를 보이고 있다. 멤버들의 실제 캐릭터와 극 속의 가상 캐릭터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새로운 덕후 몰이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앞서 엑소는 지난달 8일 단독 콘서트 ‘엑소 플래닛 #2 - 디 엑솔루션(The EXO’luXion)’ 기자회견에서 “정말 분명히 부족한 것도 많고, 어색한 것도 많지만 엑소의 새로운 모습을 본다고 생각하고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귀엽게 봐달라”고 전했다. 1, 2화에서 정말 귀여웠던 덕후 몰이 포인트를 짚었다. 엑소는 회당 15분도 안되는 시간 동안 깨알 포인트를 대량 방출했다. 총 16부작으로 다뤄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를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물광피부 찬열을 향한 엑소의 애드리브연희는 엄마의 심부름으로 따끈따끈한 떡을 엑소의 집에 배달한다. 연희는 맛있는 떡 냄새에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몰래 먹는다. 그러다 목이 메인 연희는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시다 엑소를 발견한다. 연희는 놀란 나머지 찬열에게 마시던 물을 뿜는다. 백현, 디오, 세훈은 모두 놀라며 찬열을 바라본다. 그리고 “괜찮아 물광피부인데”, “휴지가 없다”고 웃으면서 찬열에게 농담을 건넨다. 영상에는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살다니’라는 연희의 머릿속 생각이 끊임없이 내레이션으로 나온다. 그 뒤에는 알아들을 수 없는 엑소의 애드리브 향연이 펼쳐진다. 이 애드리브를 모두 알아냈다면, 당신은 진성 덕후.# 리얼 엑소의 전초전2화 첫 장면에는 임시 숙소를 둘러보는 엑소의 모습이 담겼다. 엑소는 검은 마스크를 벗고 “음~”, “오~”라며 감탄하는 리액션을 보인다. 백현은 마음에 드는 방을 볼 때마다 “여기 내 방인데”, “여기야 말로”라며 마음을 드러냈으나 그럴 때마다 찬열이 “여긴 내 방”, “여긴 디오 방”이라며 백현의 말을 끊는다. 찬열이 말을 끊을 때마다 표정이 바뀌는 백현의 모습을 포착하는 것이 포인트. 이어 거실에서 세훈이 “문제가 있다. 침대가 없다”라고 하자 디오가 “침대 내일 들어온대. 오늘 하루만 참자”고 한다. 이어 세훈이 “미안해 형. 난 안될 것 같다”는 모습이 다소 어색해보였지만, 엑소의 실제 모습을 코믹하게 풀어낸 장면들이었다.# ‘일석이조’ 셀카봉 영상통화백현, 세훈, 디오가 카이와 영상통화를 하는 장면도 포인트가 가득했다. 백현, 세훈, 디오는 셀카봉으로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이 담기면서 실제 셀카 각도가 영상으로 담겼다. 또한, 카이의 어색하면서 다정한 통화 내용과 비주얼이 심장을 간질거린다. 엑소의 셀카를 손꼽아 기다려온 팬들을 위한 대량 캡처의 시간이다. 이와 함께 카이와의 영상통화하는 기분까지 느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순간이다. 그런데 백현과 세훈의 “예쁜 여자 많아?”란 질문은 삼가주세요.# 리얼 백현X세훈….. 리얼 생활연기…..연희가 자신들을 훔쳐보는 것을 깨달은 백현, 세훈, 디오의 반응도 시선을 끌었다. 세훈과 백현은 연희를 놀리기 위해 과감한 설정샷을 제안했다. 세훈과 백현이 “콜?”, “콜!”을 외치며 디오에게도 동의를 구했지만, 디오가 반응이 없자 “재미가 없어”라는 부분은 진짜 엑소의 실제 모습을 보는 듯 생활 연기가 돋보였다. 이후 세훈이 눕고 백현이 그 위에 올라 서로 붙어 화끈한(?) 장면을 연출했다. 몰래 보던 연희는 “내가 원한건 이런 자극적인 장면이 아니었는데”라고 말하며 당황해하지만, 침을 삼키며 지켜본다. 이후 디오가 블라인드를 치며 연희를 향해 해맑게 손을 흔드는 모습까지, 리얼한(?) 엑소의 생활 연기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장면들이었다. 팬들의 판타지를 마음껏 충족하는 장면이었다.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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