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무대가 만들어지기 위해서 수많은 과정이 필요하다. 아주 작은 액세서리까지도 세밀한 의견 조율 과정을 통해 탄생된다. 특히 보는 음악의 꽃인 아이돌 그룹은 정해진 콘셉트에 맞춰 노래, 퍼포먼스, 패션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살아 있는 무대를 만든다. 아이돌의 콘셉트를 다양한 시각을 통해 집중적으로 알아보는 것도 무대를 즐겁게 볼 수 있는 방법이다. 텐아시아에서는 탐정 같은 예리한 눈으로 아이돌 무대를 집중적으로 파헤쳐본다. 이번 편은 ‘맘마미아’를 발표하며 4인조 걸그룹으로 다시 태어난 카라다.
# 노래
‘맘마미아’는 화려한 신스 사운드와 세련된 비트가 기반이 된 곡이기에 신나는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파워풀한 목소리가 받쳐줘야 하는 노래다. 후렴구 ‘모두의 Party Party Party 맘마미아/ 오늘 이 밤의 밤의 시작이야’에서 목소리 성량을 점점 고조시켜야 하고, 이어지는 ‘라빠빠리 라빠빠리 롬’ 부분에서 힘을 담아 임팩트를 선사해야 한다. 게다가 후렴구는 전반적으로 음정이 높아 안정감을 지켜야 하는 과제도 있다. 카라는 이 모든 구간을 해내는 데다 카라만의 ‘예쁜’ 목소리를 유지하면서 또 다른 성장을 보여줬다.
사실 카라는 독보적인 메인 보컬이 부재한 그룹이었다. 대신 카라는 매 앨범 눈에 띄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성장형 아이돌로서 멤버 각자의 색깔과 부단한 노력으로 정상을 차지한 그룹이다. 그중 한승연은 ‘맘마미아’를 통해 자신의 음역대를 넓히는 것뿐만 아니라 안정감 있는 발성도 갖추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높은 음에 이르러서도 흔들리지 않으며 오히려 단단하게 소리를 내뱉고 있다. 박규리와 구하라의 안정감도 상당하다. 박규리는 특유의 미성으로 카라의 색깔을 표현하는 데 일조한다. 구하라는 자신의 파트를 완벽히 소화하면서 가성과 진성을 오가는 보컬 스킬도 늘었다. 새 멤버 영지는 컴백이 아닌 데뷔임에도 카라에 어울리는 음색과 안정된 발성으로 카라의 업그레이드에 보탬이 됐다.
# 퍼포먼스
팔을 이용한 그림 같은 화려한 퍼포먼스
박력있게 팔을 흔들어 보아요
라빠빠리 라빠빠리 롬~!
‘맘마미아’ 퍼포먼스는 그동안 카라가 선보였던 퍼포먼스 중 가장 역동적이고 파워풀하다. 박자에 맞춰 팔을 움직이는 동작인 왁킹댄스를 퍼포먼스에 녹인 것. 왁킹댄스는 화려한 신스 사운드의 ‘맘마미아’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며 8년차 그룹 카라의 노력을 보여줬다.카라는 노래의 시작부터 일렬로 서서 팔을 움직이며 화려한 그림을 만들어내면서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후 전주가 흐르는 동안 현란한 왁킹댄스 퍼포먼스가 한 판 벌어지면서 역동적이고 시원한 느낌을 안겨준다. 후렴구에서도 파워풀한 왁킹댄스가 펼쳐진다. 도입부 왁킹댄스는 화려함을 자아냈다면, 후렴구 퍼포먼스는 파워에 방점을 뒀다. 팔을 이용한 퍼포먼스에 익숙해질 때 즈음 골반을 활용한 ‘라빠빠리’ 파트의 안무가 드러나면서 볼거리도 풍부하다. 벌스 부분에서는 카라의 여성적인 매력을 볼 수 있는 유연한 동작도 엿볼 수 있다. 남성 댄서과 여성 댄서를 활용한 다채로운 퍼포먼스와 풍부한 동선도 눈길을 끈다. 지난 6월 영지의 발탁 이후 두 달 만에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기에 완성도와 난이도가 모두 높은 퍼포먼스인 것. 그만큼 카라가 ‘맘마미아’ 활동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연습량을 소화했다는 것을 뜻한다.
# 스타일링
왁킹댄스를 돋보이기 위한 타이트한 의상과 펑키함을 살린 헤어스타일링
카라는 ‘맘마미아’ 무대에서 몸매가 돋보이는 타이트한 무대 의상을 선보인다. 배가 드러나는 민소매 의상으로 여성성을 돋보인다면 무릎 아대, 가죽 장갑과 같은 액세서리로 중성적인 매력도 담았다. 이는 ‘맘마미아’ 퍼포먼스의 핵심이 왁킹댄스를 강조하기 위한 장치들이다. DSP미디어 관계자는 “왁킹댄스를 하면 팔동작이 많은데 불편함 없이 왁킹댄스를 선보이면서도 ‘맘마미아’의 발랄하고 펑키하면서도 섹시한 매력까지 살리기 위한 스타일링이다”고 설명했다. 검은색, 네이비 등 모노톤 계열의 의상을 사용한 것도 화려한 팔동작에 시선을 쏠리게 만들기 위한 선택이다. 전체적으로 펑키한 스타일링도 ‘맘마미아’의 매력을 살리는 포인트다. 구하라의 파격적인 푸들머리를 비롯해 멤버들 모두 펌을 통해 펑키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모노톤의 단조로운 의상에 화려한 헤어스타일이 어우러지면서 밸런스를 갖췄다.카라가 한류 정상을 찍을 수 있었던 비결에는 생계형 아이돌의 성장을 위한 노력이 있었다. 카라는 이번 ‘맘마미아’로 데뷔 8년차 아이돌이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또 다른 영역을 선보이면서 다시 한 번 ‘맘마미아’로 성장과 노력을 증명했다. 멤버 교체를 겪었지만 이제 카라라는 이름에는 성장형 아이돌의 상징이 담겼다.
글, 편집.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DSP미디어, Mnet ‘엠카운트다운’, MBC뮤직 ‘쇼챔피언’,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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