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가 ‘아이돌 음악의 꽃’이라면 그것을 비추는 카메라워크는 ‘음악방송의 꽃’이다. 아이돌이 컴백할 때마다 항상 포인트 안무를 강조하는 것처럼 아이돌에게 퍼포먼스는 이제 필수품이 됐다. 특이하거나 눈길을 끄는 안무는 노래보다 더 인기를 끌기도 한다. 때문에 이들의 퍼포먼스를 담아내는 카메라워크는 음악방송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음악방송은 가수의 무대를 만날 수 있는 가장 쉬운 창구이기에 그 카메라워크에 따라 가수들이 준비한 퍼포먼스의 효과가 배가되기도 반감되기도 한다. 어느 음악방송이 아이돌 음악의 꽃을 가장 잘 피워냈을까? 텐카메라맨은 매주 한 팀을 선정해 그 팀의 포인트 안무를 알아보고 음악방송 카메라워크를 비교한다.
KBS2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이하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모두 칼을 갈고 나온 듯한 인상이었다. 동방신기 ‘수리수리’ 뮤직비디오를 몇 번이라도 돌려봤던 것인지, 안무에 대한 이해도가 거의 정확했다. 또한 이번 퍼포먼스는 원테이크로 잡아야 더욱 효과적이기에 각 방송사가 펼치는 원테이크 카메라의 진수까지 엿볼 수 있다. 무대 세트도 화려함을 앞 다퉜다.
방송마다 다른 동방신기의 스타일도 볼거리였다. ‘뮤직뱅크’의 하얀색 슈트, ‘음악중심’의 찢어진 청바지, ‘인기가요’의 검은 슈트 등 모델 포스의 동방신기를 감상하는 맛도 쏠쏠했다. 그동안 텐카메라맨은 포인트 안무를 선정해 각 방송사를 비교했지만, 이번 ‘수리수리’ 무대는 무대세트, 의상, 카메라워크가 종합적으로 어우러진 무대였기에 각 음악방송 무대를 따로 평가했다.
# 2014년 2월 28일 KBS2 ‘뮤직뱅크’ : 원작에 아주 충실한 태도무대세트 : ★★★★
카메라워크 : ★★★☆
오마주 점수 : ★★★★☆
‘뮤직뱅크’는 뮤직비디오와 같은 의상, 거의 비슷한 세트로 원작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줬다. 원작에 대한 오마주 같은 느낌이다. 또한, 다른 방송사가 원테이크 기법을 필요할 때마다 썼다면 ‘뮤직뱅크’는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원테이크를 선보였다. 그러나 원테이크에서 조금은 평범해 보이는 부분도 있었다. 또한, 원테이크 방식의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사선 앵글을 활용한다거나 앵글을 왼쪽 오른쪽으로 이동했지만, 이런 방식을 너무 자주 사용해 안무를 시원하게 드러내거나 명확하게 잡아내는 느낌이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2절 시작 부분에서 유노윤호에서 최강창민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부분이 대표적이다. 유노윤호는 ‘하지만 내 뜻대로 리드한 것도 아닌, 것도 아닌’를 부르며 무대 한쪽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다시 반대쪽으로 이동하는데 카메라는 그 사이를 파고들며 자연스럽게 최강창민을 잡는다. 뮤직비디오와 ‘음악중심’, ‘인기가요’ 모두 이같은 방식을 취했다. 그러나 ‘뮤직뱅크’는 유노윤호의 움직임을 따라가기보다 그냥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앵글을 이동해 평범한 카메라워크를 선보였다. 그러나 ‘뮤직뱅크’는 원작에 충실한 만큼, 무대 세트와 카메라워크, 스타일링이 모두 조화를 이뤄 동방신기의 퍼포먼스와 콘셉트를 제일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무대가 됐다.# 2014년 3월 1일 MBC ‘쇼!음악중심’ : 윤호오빠, 앞머리 계속 내리면 안돼요?
무대세트 : ★★★
카메라워크 : ★★★
앞머리 점수 : ★★★★★
‘음악중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카메라워크나 무대세트도 아닌 동방신기의 스타일링이었다. 동방신기는 ‘썸씽’부터 줄곧 슈트를 입으며 댄디함을 보여줬지만, 이번 ‘음악중심’ 무대에서는 찢어진 청바지, 체크무늬 베스트를 이용해 캐주얼한 분위기를 풍겼다. 이미 재킷 사진으로 한 차례 공개된 바 있는 스타일이지만, 음악방송에서 발견하니 더욱 반갑다. 특히 유노윤호의 앞머리!! 앞머리를 내린 윤호의 헤어 스타일은 캐주얼함과 맞물려 대학교 훈남 선배를 보는 듯한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동안 동방신기의 모습이 무대 위 신사의 각 잡힌 모습이었다면, ‘음악중심’에서의 모습은 조금 더 다가가기 쉬운 친근한 이미지였다.
그러나 이에 반해 ‘음악중심’의 무대세트나 카메라워크는 2% 아쉬웠다. ‘뮤직뱅크’와 ‘인기가요’가 화려한 세트로 무장했다면, ‘음악중심’은 전광판에서 트럼프 카드 무늬만을 계속 보여줄 뿐이었다. 빨간색과 하얀색이 교차로 등장하는 전광판은 오히려 산만하게 보이기도 했다. 중요한 안무 요소는 모두 드러냈지만, 풀샷이 아쉬운 점도 있었다. 댄스 브레이크 이후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팔을 벌리며 동시에 양쪽으로 이동하는 퍼포먼스에서 유노윤호만을 잡아 제대로 안무를 드러내지 못했다. 또한, 여성댄서들과의 군무가 중요한 순간에 클로즈업을 하거나 다리만을 과도하게 클로즈업 하는 등 아쉬운 순간도 더러 있었다.
# 2014년 3월 2일 SBS ‘인기가요’ :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화려함무대세트 : ★★★★☆
카메라워크 : ★★★★
검은 장막 점수 : ★★
화려하고, 섬세했다. 인기가요는 동방신기 ‘썸씽’ 뮤직비디오와 비슷한 무대 세트를 사용해 오히려 ‘수리수리’ 정식 뮤직비디오 무대 세트보다 더 화려한 세트를 준비했다. 또한 ‘TVXQ’가 크에 적힌 검은 장막을 이용하는 남다른 스케일로 뮤지컬 분위기를 살렸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고 했던가. 야심 차게 준비한 황금색 글씨의 ‘TVXQ’ 검은 장막이 아주 천천히 올라가는 바람에 목소리는 흘러 나오고 있지만 화면에는 장막만 보이는 장면이 두어 번 연출됐다. 특히 첫 번째 장막 등장 장면은 유노윤호가 테이블 위에 올라가 여성 댄서들과 퍼포먼스를 펼치는 장면으로 놓치기엔 아까운 장면. 실수만 없었다면 별 다섯 개짜리 무대 세트였다.
그러나 ‘인기가요’는 1절 최강창민의 마임 부분, 2절부터 쭉 이어지는 원테이크 부분까지 놓친 것 없이 쭉 담아냈다. 여기에 동방신기의 뒤에서 카메라를 비춰 팬들을 바라보며 춤을 추는 동방신기의 모습, 직캠을 보는 듯한 카메라워크, 관중석을 비추는 카메라워크 등으로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역동성도 담아 인기가요만의 색깔도 드러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KBS2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캡처,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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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도대체 이 남자들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지난 1월, ‘썸씽(Something)’ 속 라인 퍼포먼스로 퍼포먼스의 한 획을 긋더니 이번엔 마술사로 변신한 듯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지난달 27일 동방신기는 정규 7집의 리패키지 앨범을 발표하고 신곡 ‘수리수리’ 활동에 돌입했다. 이미 원테이크 기법으로 촬영된 뮤직비디오로 화제를 모았던 동방신기는 음악방송 컴백 무대에서도 뮤지컬을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수리수리’라는 제목처럼 손으로 주문을 거는 동작, 마술사가 마임을 하는 동작 등이 눈에 띈다. 마돈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 세계적인 가수들의 안무를 연출한 유명 안무팀 내피탭스(NappyTabs) 작품 다운 퀄리티다. 어떤 음악방송이 동방신기의 컴백 무대를 가장 잘 살렸을까?총평) 음악방송, 모두 칼을 갈았다.KBS2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이하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모두 칼을 갈고 나온 듯한 인상이었다. 동방신기 ‘수리수리’ 뮤직비디오를 몇 번이라도 돌려봤던 것인지, 안무에 대한 이해도가 거의 정확했다. 또한 이번 퍼포먼스는 원테이크로 잡아야 더욱 효과적이기에 각 방송사가 펼치는 원테이크 카메라의 진수까지 엿볼 수 있다. 무대 세트도 화려함을 앞 다퉜다.
방송마다 다른 동방신기의 스타일도 볼거리였다. ‘뮤직뱅크’의 하얀색 슈트, ‘음악중심’의 찢어진 청바지, ‘인기가요’의 검은 슈트 등 모델 포스의 동방신기를 감상하는 맛도 쏠쏠했다. 그동안 텐카메라맨은 포인트 안무를 선정해 각 방송사를 비교했지만, 이번 ‘수리수리’ 무대는 무대세트, 의상, 카메라워크가 종합적으로 어우러진 무대였기에 각 음악방송 무대를 따로 평가했다.
# 2014년 2월 28일 KBS2 ‘뮤직뱅크’ : 원작에 아주 충실한 태도무대세트 : ★★★★
카메라워크 : ★★★☆
오마주 점수 : ★★★★☆
‘뮤직뱅크’는 뮤직비디오와 같은 의상, 거의 비슷한 세트로 원작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줬다. 원작에 대한 오마주 같은 느낌이다. 또한, 다른 방송사가 원테이크 기법을 필요할 때마다 썼다면 ‘뮤직뱅크’는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원테이크를 선보였다. 그러나 원테이크에서 조금은 평범해 보이는 부분도 있었다. 또한, 원테이크 방식의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사선 앵글을 활용한다거나 앵글을 왼쪽 오른쪽으로 이동했지만, 이런 방식을 너무 자주 사용해 안무를 시원하게 드러내거나 명확하게 잡아내는 느낌이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2절 시작 부분에서 유노윤호에서 최강창민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부분이 대표적이다. 유노윤호는 ‘하지만 내 뜻대로 리드한 것도 아닌, 것도 아닌’를 부르며 무대 한쪽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다시 반대쪽으로 이동하는데 카메라는 그 사이를 파고들며 자연스럽게 최강창민을 잡는다. 뮤직비디오와 ‘음악중심’, ‘인기가요’ 모두 이같은 방식을 취했다. 그러나 ‘뮤직뱅크’는 유노윤호의 움직임을 따라가기보다 그냥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앵글을 이동해 평범한 카메라워크를 선보였다. 그러나 ‘뮤직뱅크’는 원작에 충실한 만큼, 무대 세트와 카메라워크, 스타일링이 모두 조화를 이뤄 동방신기의 퍼포먼스와 콘셉트를 제일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무대가 됐다.# 2014년 3월 1일 MBC ‘쇼!음악중심’ : 윤호오빠, 앞머리 계속 내리면 안돼요?
무대세트 : ★★★
카메라워크 : ★★★
앞머리 점수 : ★★★★★
‘음악중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카메라워크나 무대세트도 아닌 동방신기의 스타일링이었다. 동방신기는 ‘썸씽’부터 줄곧 슈트를 입으며 댄디함을 보여줬지만, 이번 ‘음악중심’ 무대에서는 찢어진 청바지, 체크무늬 베스트를 이용해 캐주얼한 분위기를 풍겼다. 이미 재킷 사진으로 한 차례 공개된 바 있는 스타일이지만, 음악방송에서 발견하니 더욱 반갑다. 특히 유노윤호의 앞머리!! 앞머리를 내린 윤호의 헤어 스타일은 캐주얼함과 맞물려 대학교 훈남 선배를 보는 듯한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동안 동방신기의 모습이 무대 위 신사의 각 잡힌 모습이었다면, ‘음악중심’에서의 모습은 조금 더 다가가기 쉬운 친근한 이미지였다.
그러나 이에 반해 ‘음악중심’의 무대세트나 카메라워크는 2% 아쉬웠다. ‘뮤직뱅크’와 ‘인기가요’가 화려한 세트로 무장했다면, ‘음악중심’은 전광판에서 트럼프 카드 무늬만을 계속 보여줄 뿐이었다. 빨간색과 하얀색이 교차로 등장하는 전광판은 오히려 산만하게 보이기도 했다. 중요한 안무 요소는 모두 드러냈지만, 풀샷이 아쉬운 점도 있었다. 댄스 브레이크 이후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팔을 벌리며 동시에 양쪽으로 이동하는 퍼포먼스에서 유노윤호만을 잡아 제대로 안무를 드러내지 못했다. 또한, 여성댄서들과의 군무가 중요한 순간에 클로즈업을 하거나 다리만을 과도하게 클로즈업 하는 등 아쉬운 순간도 더러 있었다.
# 2014년 3월 2일 SBS ‘인기가요’ :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화려함무대세트 : ★★★★☆
카메라워크 : ★★★★
검은 장막 점수 : ★★
화려하고, 섬세했다. 인기가요는 동방신기 ‘썸씽’ 뮤직비디오와 비슷한 무대 세트를 사용해 오히려 ‘수리수리’ 정식 뮤직비디오 무대 세트보다 더 화려한 세트를 준비했다. 또한 ‘TVXQ’가 크에 적힌 검은 장막을 이용하는 남다른 스케일로 뮤지컬 분위기를 살렸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고 했던가. 야심 차게 준비한 황금색 글씨의 ‘TVXQ’ 검은 장막이 아주 천천히 올라가는 바람에 목소리는 흘러 나오고 있지만 화면에는 장막만 보이는 장면이 두어 번 연출됐다. 특히 첫 번째 장막 등장 장면은 유노윤호가 테이블 위에 올라가 여성 댄서들과 퍼포먼스를 펼치는 장면으로 놓치기엔 아까운 장면. 실수만 없었다면 별 다섯 개짜리 무대 세트였다.
그러나 ‘인기가요’는 1절 최강창민의 마임 부분, 2절부터 쭉 이어지는 원테이크 부분까지 놓친 것 없이 쭉 담아냈다. 여기에 동방신기의 뒤에서 카메라를 비춰 팬들을 바라보며 춤을 추는 동방신기의 모습, 직캠을 보는 듯한 카메라워크, 관중석을 비추는 카메라워크 등으로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역동성도 담아 인기가요만의 색깔도 드러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KBS2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캡처, 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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