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게스트로 출격
김희철, 홍진영 편애에 분노
사진=SBS '맛남의 광장' 방송 화면.
사진=SBS '맛남의 광장' 방송 화면.
SBS '맛남의 광장'에서 최악의 삼재를 맞은 김의 대변신이 공개됐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는 전라남도 해남의 김을 살리기 위해 나선 '농벤져스' 백종원, 양세형, 김희철, 김동준의 모습이 담겼다.

백종원과 김동준은 해남 김을 살리기 위해 전라남도 해남을 찾았다. 해남은 전국 물김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주산지로서 해남 물김은 다른 지역의 물김에 비해 색이 검고 윤기 있는 광택을 자랑한다.

그러나 작년 태풍 피해로 김 양식장의 95%가 휩쓸려 간 데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김 작황마저 좋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출길까지 막혀 김 어민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를 들은 백종원은 김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 고민에 빠졌다. 그러자 김 어민은 "김으로 물회도 먹는다"며 "김 생산을 할 때 급랭을 하고 한여름에 급랭한 김을 해동해 물회로 먹는다"며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흔히 접할 수 없는 냉동 김에 매력을 느낀 백종원은 "냉동한 생김을 유통해달라고 하면 농가도 편한 거냐. 김을 냉동해서 팔면 농가에서도 싸게 팔 수 있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김 어민은 "그렇게 되면 말할 것도 없이 좋다"고 답했다.

이후 김 요리 개발에 나선 백종원은 미역국을 연상케 하는 김 국밥을 선보였다. 김국밥을 맛본 김희철은 "난리 났다"며 감탄했고, 양세형은 "미역국을 특이하게 끓인 거 같다"며 놀라워했다. 백종원은 "보통 미역국 끓일 때는 참기름에 소고기 볶고, 물 붓고, 나중에 액젓으로 간을 하는데 유튜브 촬영하다 실수로 액젓으로 간을 먼저 하고 물을 부었다. 근데 의외로 맛있어서 이번에는 아예 고기를 볶다가 액젓으로 간을 하고 물을 넣고 끓였다"며 김 국밥의 비법을 공개했다. 이에 김동준은 "(액젓) 향이 확실히 풍부해졌다"고 말했다.
사진=SBS '맛남의 광장' 방송 화면.
사진=SBS '맛남의 광장' 방송 화면.
이날 '맛남의 광장'에는 특별 게스트로 홍진영이 방문했다. 등장한 순간부터 높은 텐션을 자랑한 홍진영은 차 안에서도 한껏 업된 모습을 보였다. 광주가 고향이라는 홍진영은 "20세 때 서울에 올라와서 1년 동안 대학로에서 연극을 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이에 양세형은 "나도 18세 때부터 24세까지 대학로에서 살았다"며 "같은 공간에서 숨 쉬고 있었네. 어쩐지 만나면 반갑더라"며 뜻밖의 인연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김희철은 홍진영을 보며 "내가 장담하는데 나보다 텐션 훨씬 높다. 역대급이다. 지금까지 온 분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긴장했다. 예상대로 점점 텐션이 올라가기 시작한 홍진영은 급기야 차 안에서 신곡 '사랑은 꽃잎처럼' 깜짝 쇼케이스를 선보여 멤버들을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백종원만은 "중독성이 있다"며 홍진영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요리 연구 시간, 백종원은 집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다양한 김 레시피를 공개했다. 백종원은 전통방식의 김부각이 아닌 찹쌀풀을 바른 마른 김에 새우가루를 뿌린 새우가루 김부각을 선보였다. 백종원 옆에서 보조를 자처한 홍진영은 야무진 솜씨로 칭찬을 받았다. 이를 지켜본 김희철은 "앞으로 게스트 부르지 마라"라며 홍진영을 편애하는 백종원에게 분노했고, 김동준도 "질투할 거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고소한 맛과 단맛의 조화가 돋보이는 백종원표 새우가루 김부각을 맛본 멤버들은 "새우가루 과자 털어먹는 기분이다"라며 폭풍 흡입했다. 김동준표 통새우 김부각도 멤버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백종원은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촉촉하고 쫀득한 김전을 만들었다. 홍진영은 "입안에서 김이 살사 춤을 춘다"며 감탄했다. 이어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인 김 찌개도 선보였다. 여기에 김희철의 아이디어로 소면이 추가돼 색다른 맛이 완성됐다. 김 찌개를 맛본 홍진영은 "맛이 깔끔하게 딱 떨어진다. 테트리스다"며 감탄을 자아냈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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