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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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 김영임이 과거 공황장애, 우울증으로 죽음길까지 갔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국악 대모 김영임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가수 한혜진은 "너무 예쁘면 사람이 인형 같다고 이야기하지 않나. 인형이었구나. 무대에만 올라가면 엄청난 에너지와 파워, 열정을 가진 모습을 봤다. 노래를 잘하시는 분들은 많지만, 명창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는 가수는 많지 않다. 언니의 목소리만 들어도 힐링이 된다"고 밝혔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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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은 "혼이 실려있는 목소리. 우리 형님은 참 장가를 잘 가셨어"라고 말했다. 이에 한혜진은 "전 국민이 인정할 거야"라고 했다. 김성환은 "형님이 그걸 아셔야 하는데"라면서 "형님. 장가 잘 가신 거 알고 계시죠? 제발 잘 좀 하세요"라며 영상 편지를 보내 웃음을 안겼다.

김영임은 "19살에 국악계에 입문했다. 공부는 뒷전이고 소리하고 싶고 국악 쪽에만 완전히 심취해 있었다. 엄마가 소리보다는 고전 무용을 가르쳐 줬다. 고전 무용하면서 우리 소리를 접하게 됐다. 이런 소리도 있구나라고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김영임은 28살에 개그맨 이상해와 결혼했다. 그는 "누구보다도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은 역시 남편이구나"라고 말했다. 이상해는 "공연 얘기할 때 고집부리고 싸우는 것도 김영임을 위해 하는 거다. 나 자신이 내 잘못을 모르지 않나. 김영임이 자기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걸 본인이 모른다. 그래서 자꾸 지적하는 거다. 그래가면서 더 발전해나간다"고 설명했다.

이상해는 2021년 아내를 위해 발매한 음원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이상해는 "연예계는 깜짝쇼라는 게 있지 않나. 내 직업은 아니지만, 아내를 위해 생일 때 노래를 불러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나 만들어서 했다"고 했다. 이상해는 김영임 앞에서 노래를 직접 불러줬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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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해는 "여보 사랑해요. 고마워요"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영임은 눈물을 보였다. 김영임은 "제가 정말 행복한 것은 남편도 아주 건강해서 우리 곁에 어떤 잔소리를 해도 함께 있어야 하는 게 남편이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남편이 없다고 생각하면 혼자 찍어야 하지 않나. 옆에서 이렇게 좋은 말도 해주고 때로는 나를 혼내는 사람이 남편 밖에 더 있겠나"라고 화답했다.

며느리 김윤지는 시어머니 김영임에게 "물론 좋은 일도 많지만, 사람이 힘든 일도 항상 함께하잖아요"라고 말했다. 김영임은 "50년 동안의 구구절절이 엄청난 일도 많았었고 때로는 사람들한테 많은 상처를 받아서 공황장애가 와서 1년 이상은 밖에 나오지도 못했었다"고 털어놨다.

김영임은 "28살에 결혼했다. 집에서 막내로 살다가 맏며느리로서 책임감이 어깨가 그때 당시에는 무거웠던 것 같다. 너무 열심히 공연도 많이 했다. 에너지 소모와 정신적인 갈등이 겹치면서 공황장애 우울증이 지금처럼 병명이 없었다"면서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그런 상황이었다. 잠을 몇 개월 동안 거의 못 잤다. 그리고 음식을 거부하더라. 음식을 못 먹었다. 일어나서 걸어 다니지도 못할 정도로 쇠약했다. 그때 죽음길까지 가지 않았나. 정말 힘든 일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김영임은 작년에 돌아가신 시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던 중 눈물을 보였다. 그는 "(결혼 생활 중) 남편이 한 번도 내 편을 들어준 적이 없었다. 아버지가 봉건적이고 자기 어머니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효자다. 그때 내가 정말 힘들었고 집안에 무슨 일이 일어나면 어떤 일이 있어도 어머니한테 잘못했다고 얘기하라는데 나도 사람이니까 난 잘못한 거 같지 않은데, 지금 생각하면 '어머니 죄송합니다'고 하면 되는데"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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