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의 넷추리》
정경호, '일타 스캔들'로 화제성 1위
10살 연상 전도연과도 무리 없는 티격태격 로맨스
섭식 장애 앓는 열혈 일타강사, 입체적 묘사
배우 정경호.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정경호. / 사진=텐아시아DB
《김지원의 넷추리》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수많은 콘텐츠로 가득한 넷플릭스, 티빙 등 OTT 속 알맹이만 골라드립니다. 꼭 봐야 할 명작부터 기대되는 신작까지 방구석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추천합니다.



10살 연상의 전도연과 상대역 호흡에도 무리 없다. 형사, 의사, 강사에 교도관까지 어떤 직업군의 캐릭터도 설득력 있고 현실감 넘치게 그려낸다. '일타 스캔들'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정경호의 이야기다.

정경호는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일타 수학 강사 최치열을 연기하고 있다. '일타 스캔들'은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사장과 수학 일타 강사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 극 중 최치열은 시그니처 동작인 다리를 쭉 뻗는 발차기로 인기를 모으며 '최치열강'을 탄생시켰고, 현강, 인강, 출판 등을 합친 국내 생산 유발효과와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연평균 1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고 '1조원의 남자'로 불린다.
정경호, '제자母' 10살 연상 전도연과 나이차 극복…형사·의사·강사까지 직업 불문 매력[TEN스타필드]
정경호, '제자母' 10살 연상 전도연과 나이차 극복…형사·의사·강사까지 직업 불문 매력[TEN스타필드]
정경호, '제자母' 10살 연상 전도연과 나이차 극복…형사·의사·강사까지 직업 불문 매력[TEN스타필드]
정경호는 '일타 스캔들' 방영 첫 주인 1월 2주차부터 최근 4주차까지 3주 연속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올랐다. 정경호는 깔끔한 판서 실력부터 학생들을 향한 애정 어린 모습, 일타강사로서 치열하고 열정적인 모습까지 실제 강사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담았다.

최치열은 일타강사가 되기 위한 노력의 부작용으로 예민하고 까칠한 성격에 섭식장애까지 겪게 된다. 유약한 모습은 안쓰러움을 자아내고 보호 본능을 자극한다. 일타강사로서는 빈틈 없지만 때때로 나오는 허술한 면모는 미소를 유발한다. 이처럼 정경호는 최치열의 다채로운 면모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제 막 시작된 최치열과 남행선(전도연 분)의 멜로는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다. 남행선은 조카 남해이를 딸로 키우는데, 최치열은 남해이를 가르치게 된다. 실제로 정경호와 전도연은 10살 차이지만, 나이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알콩달콩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한다.

캐릭터의 다채로운 면모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는 만큼 정경호는 그간 드라마에서 다양한 직업군, 다양한 성격의 캐릭터를 연기했다. 정경호의 다채로운 연기가 인상적인 작품들을 살펴봤다.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 | 티빙
'슬기로운 감빵생활' 포스터. / 사진제공=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포스터. / 사진제공=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교도소에 있는 여러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정경호는 똑똑하고 뭐든지 빨리 배우는 엘리트 교도관 이준호 역을 맡았다. 드라마는 야구선수 김제혁(박해수 분)이 감옥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리는데, 이준호는 김제혁의 학창시절 친구이자 사고로 야구를 그만두고 교도관으로 사는 인물이다.

주연을 맡아왔던 정경호가 박해수의 조력자 역할인 이준호 역 캐스팅에 응한 것은 처음에 의아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정경호는 분량과 관계없이 진면모를 보여줬다. 정경호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서 스스로 의심하며 개인주의적 성향을 유지했던 이준호가 점차 진정한 교도관으로 거듭나는 성장기를 몰입도 있게 그려냈다. 브로맨스, 멜로에 휴머니즘까지 변모하는 캐릭터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라이프 온 마스'(2018) | 티빙
'라이프 온 마스' 포스터. / 사진제공=OCN
'라이프 온 마스' 포스터. / 사진제공=OCN
'라이프 온 마스'는 코마상태의 2018년 형사가 1988년으로 타임 슬립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정경호는 경찰대학 출신의 엘리트 한태주 경위 역을 맞았다. 한태주는 2018년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미세증거분석팀장으로, 사건을 수사하던 중 총을 맞고 쓰러진다. 눈을 뜬 그는 자신이 1988년에 와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인성서부경찰서 강력3반장으로 일하게 된다.

정경호는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몰입도 높게 연기했다. 이에 한태주가 처한 상황이 고스란히 전달돼 극이 끝나기 직전까지 결말을 예측하기 힘들었다. 감정신, 액션신, 코믹신까지 진지함과 재치를 오가는 연기도 눈길을 끌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2020~2021) | 넷플릭스, 티빙
정경호, '제자母' 10살 연상 전도연과 나이차 극복…형사·의사·강사까지 직업 불문 매력[TEN스타필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는 교수가 된 의대 99학번 동기 5인방을 중심으로 병원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이야기. 정경호는 까칠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지닌 흉부외과 의사 김준완 역을 맡았다.

까칠해 보이지만 사실 누구보다 정이 넘치는 반전 매력남으로 정경호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녹였다. 언뜻 차가워 보여도 귀여움과 시크한 매력을 동시에 발산하는 것. 정경호는 의사로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드러나는 해맑은 모습, 서로 다른 면모를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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