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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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배우 이종원이 금수저와 흙수저를 오가는 극강의 온도차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을 바꿔 후천적 금수저가 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종원은 극 중 대한민국 대표 재벌 도신그룹의 후계자로 태어난 금수저 황태용 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지난 7, 8회 방송에서 이종원은 신비로운 금수저의 능력으로 인해 또 한 번 흙수저 이승천(육성재 분)과 삶이 뒤바뀐 황태용으로 극강의 온도차 열연을 선보였다. 더욱 깊어진 눈빛과 표정, 그리고 스타일까지 ‘금태용’과 ‘흙태용’의 모습을 각기 다른 캐릭터로 완벽히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종원은 부족함 없이 자란 황태용이지만 마음 한 편에는 따뜻한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결핍을 가지고 있음을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다. 특히, 지난 7화 방송에서 엄마에게 벌어진 참담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돈이 없는 게 죄라며, 조용히 살라는 이승천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황태용이 “가난하다고 비겁하게 조용히 안 살 거라고” 외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족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을 붉어진 눈시울과 절제된 표현력으로 완성시켜 눈길을 끌었다.

또 이종원은 8화 방송에서 돈을 아끼기 위해 수술하지 않겠다는 아빠의 이야기를 듣고 그동안 억눌러 왔던 가난의 서글픔을 폭발하며 좌절하는 황태용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나회장(손종학 분)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는 나주희(정채연 분)의 곁을 지키다가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황태용의 위태로운 모습을 현실감 넘치게 담아낸 이종원은 시청자들에게 캐릭터가 느끼는 두려움과 긴장감을 고스란히 전해지도록 만들었고, 극의 흐름을 단숨에 주도했다.


8화 마지막 장면에서는 시간이 흐르고 정장 입은 사람들이 바쁘게 오가는 여의도 증권가에 흙수저였던 황태용이 정장을 쫙 빼 입고 나타난 반면 노숙자 행색으로 술에 취해 엎드려 자던 이승천의 충격적인 모습이 공개되며 안방극장에 혼란에 빠트렸다.


한편 ‘금수저’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된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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