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황금 가면'  캡처)
(사진= '황금 가면' 캡처)

‘황금 가면’ 황동주의 순수함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황동주는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황금 가면’ 53회에서 이주은(노영지 역)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앞서 대철(황동주 분)은 친구가 되기로 한 영지(이주은 분)와 만취 상태로 하룻밤을 함께 보내게 됐다. 중년의 나이임에도 여자와의 하룻밤은 처음이었던 대철은 혼자 전전긍긍했고 이는 의도치 않은 잠수로 이어지며 두 사람 간의 오해는 더욱 붉어졌다.

뒤늦게 찾아온 사랑에 어쩔 줄 몰라 하던 대철은 결국 정공법을 택했다. 대철은 영지를 찾아가 “잠수타려고 한 게 아니라 처음이라 그랬다”라며 솔직하게 자신의 상황과 마음을 고백했고, 영지는 처음이라는 말에 당황하면서도 “이럴땐 꽃이라도 한 송이 들고 오는거다”라며 애써 무덤덤 한 척 대응했다. 이에 “당장 사오겠다”라며 허겁지겁 밖을 뛰쳐나가는 대철의 순수함은 웃음을 자아냈다.

대철의 순수함은 두 번째 고백에서 절정에 달했다. 영지의 말대로 꽃 한 송이를 사들고 찾아온 대철이 고백을 듣고 고민하는 영지를 향해 “말로 못 하겠으면 등에라도 써달라. 찰떡 같이 알아듣겠다”라며 등을 내어주는 돌발 행동을 했다.

결국 대철의 직진에 영지는 “밥 사요”라고 쓰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자고 했고 이는 새로운 러브라인 탄생과 함께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 진전을 기대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이번 에피소드는 상대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황동주의 물오른 연기력이 돋보였다. 40살이 넘어 처음 겪는 감정에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외면하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모습은 사랑에 빠진 소년 그 자체였다. 뿐만 아니라 상대의 말을 허투루 듣지 않고 꽃다발을 듣고 다시 찾아오는 대철의 세심한 면모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처럼 깊은 눈빛과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황금 가면’의 코믹과 로맨스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황동주가 앞으로 그려낼 고대철 캐릭터에 안방극장의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한편, ‘황금 가면’은 매주 월~금 저녁 7시 50분에 KBS2에서 방영된다.


황은철 텐아시아 기자 edrt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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