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이루안 여배우병 지적
이루안 "왕따 당하는 느낌" 오열
배우 이루안./사진=텐아시아DB
배우 이루안./사진=텐아시아DB
'김부선 딸'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배우로서 새 출발을 위해 '이미소'에서 '이루안'으로 이름을 바꾼 그의 개명 이유가 무색해졌다. 4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그가 멤버들의 미움을 사며 '여배우병', '밉상'으로 전락했기 때문. 작품이 아닌 예능 출연이 이루안에게는 독이 된 모양새다.

이루안은 채널A '입주쟁탈전:펜트하우스' 출연진 명단에 이름 올렸을 때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2003년 영화 '보리울의 여름'으로 데뷔한 이후 꾸준히 연기 생활을 해오다 2018년 드라마 '리턴'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한 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 여기에 2020년에는 모친 김부선과 의절했다는 소식을 전해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

이에 '펜트하우스' 제작진은 "배우 인생 2막 준비를 완료한 이루안은 수많은 사건·사고로 다져진, 강심장을 지닌 플레이어"라고 소개하며 그의 출연에 기대감을 더했다.
사진=채널A '펜트하우스' 방송 화면.
사진=채널A '펜트하우스' 방송 화면.
약 4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그는 자신을 "10여년 차 배우 이미소가 아닌, 신인배우 이루안"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개명을 했다고 밝힌 이루안은 "내 이름을 좋아했다. 부르기도 편했다. 그런데 몇 년 전에 시끄러운 일을 겪고 나서 인터넷에 내 이름을 검색해보니 속상한 기사들이 너무 많더라. 그동안 배우로서의 경력이 더럽혀진 기분이었다. 그래서 배우로서 새 출발의 의미로 개명했다"고 설명했다.

김부선과 이미소의 의절 소식은 SNS를 통해 알려졌다. 당시 김부선은 "재벌가 남자를 만났고 아이를 낳았고 잔인하게 버림받았다. 유부남이었다"며 그 아이가 딸 이미소(이루안)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미소의 친부가 임신 2개월 때 자신을 떠났고, 출산 4개월 만에 딸을 빼앗아 갔다고 했다.

이에 이미소는 "제 얘기 그만 하세요. 전번에는 이름까지 썼던데"라며 불편함을 드러냈고, 김부선은 이후 "딸 미소가 인연을 끊자고 하며 미국으로 갔다"며 딸과의 인연이 끊어졌다고 밝혔다.
배우 이루안, 김부선./사진=텐아시아DB
배우 이루안, 김부선./사진=텐아시아DB
김부선의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시작한 이루안. 그러나 성숙한 모습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계속해서 미움을 사는 행동들만 보여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3회서 허기와 비싼 물가에 모두가 예민해진 상황에서 이루안이 눈치 없이 300만 원을 내고 컵라면을 주문했고, 그의 경솔한 행동이 멤버들의 분노를 샀다.

이에 이루안과 이시윤을 제외한 멤버들이 연합을 이뤄 이루안을 탈락자 후보로 강력히 밀었다. 서출구는 "이루안 누나는 설득이 안 된다. 어떤 방향으로도 휘두를 수 없다. 철벽이 굉장히 높다"고 말하기도.

특히 지난 4회서 이루안과 낸시랭의 갈등이 폭발하며 이루안을 향한 멤버들의 불만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자신이 탈락자 타깃으로 지목된 이유를 묻자 낸시랭이 "처음에 다 같이 만났을 때, 내가 먼저 인사했는데 멀찌감치 뒤에 앉더라. 나랑 거의 띠동갑인데 '내가 여배우 선배였어도 이렇게 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루안의 여배우병을 지적한 것.
사진=채널A '펜트하우스' 방송 화면.
사진=채널A '펜트하우스' 방송 화면.
이에 이루안이 "첫날 엄청 스트레스받지 않았나. 멘붕이라 일부러 말을 안 걸었다.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건방지게 하려던 것이다"라고 해명했지만, 낸시랭은 "입장 바꿔서 생각해봐. 내가 동생도 아니고 언닌데 섭섭했다"라고 강조했다.

서출구 역시 다른 입주자들과 교류가 적은 이루안을 같은 편으로 포섭하기 힘들 것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반은 "첫날 바로 옆자리에 앉아있었다. 나는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힘들어한다. 인사를 나누는데 바로 건너가서 앉아버리더라. 사실 이런 정말 사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멤버들에게 제대로 미움을 산 이루안은 "사람이 다가가는 속도가 다를 수 있는 거 아니냐. 그런데 자기들끼리 연합 맺고, 먼저 안 다가갔다는 이유로 왕따 당하는 기분이었다"라며 "이렇게 배신하고 거짓말하는 걸 못 견뎌서 4년 동안 떠나서 살았던 사람"이라고 가정사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결국 멤버들에게 소외되고 왕따를 당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 이루안. 김부선의 딸을 벗어나 배우 이미소를 보여주고 싶었다던 그의 취지와는 다르게 흘러가는 모양 속 그가 '펜트하우스'서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멤버들과의 불화를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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