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검사 도베르만' 조보아./사진제공=키이스트, tvN
'군검사 도베르만' 조보아./사진제공=키이스트, tvN
배우 조보아가 변화무쌍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차우인 역을 맡은 조보아는 숏커트부터 빨간 가발, 긴 머리까지 헤어스타일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캐릭터의 성격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 중 차우인은 아버지와 회사 IM 디펜스를 몰락시킨 이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군검사가 된 인물. 자신이 맡은 사건을 수사할 때면 계급이 높든 말든 틀린 건 조목조목 반박하는 당당한 태도를 보이고, 군대 밖에서는 누구도 몰라볼 모습으로 사적 응징을 하는 등 다채로운 면면을 가진 캐릭터다. 조보아는 이런 캐릭터의 모습을 헤어스타일과 그에 따른 행동, 연기 톤 변화로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을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먼저 짧은 숏커트 머리일 때는 주로 군복을 입고 실제 군인을 보는 듯한 흔들림 없는 눈빛과 각 잡힌 태도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내밀며 도배만을 능수능란하게 조련하는 모습으로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끈다.

와인빛의 칼 단발머리로 등장했을 때는 현란한 액션을 선보이며 캐릭터의 매력을 높인다. 군대에서의 수수한 모습과는 정반대되는 화려한 메이크업으로 등장해 누구보다 강인한 모습으로 악인들을 냉정하게 처단하며 안방극장에 긴장감과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긴 머리일 때도 차우인의 매력은 빛난다. 사고를 겪은 직후의 절망감은 물론, 뜨겁게 불타오르는 복수심과 이를 꾹 참아내는 인내심 등 과거의 복합적인 감정을 완벽히 소화하기 때문. 특히 군검사가 되고, 도배만 앞에 서기 위해 보낸 6년간의 세월을 짧지만 깊은 감정 연기로 그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한 작품 안에서 다양한 헤어스타일 변화와 함께 냉철함부터 뜨거운 복수심에 이르기까지 차우인의 풍성한 감정선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완성하고 있는 조보아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군검사 도베르만’ 14회는 오늘(19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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