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뷔 "男팬들 소리질러!"..성별, 인종, 나이 초월 잊지 못할 라스베이거스의 밤
방탄소년단 뷔가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 남성 팬들에게 잊지 못할 밤을 선물했다.

지난 16일(한국 시각) 방탄소년단의 라스베이거스 PTD 콘서트 셋째 날, 엔딩멘트를 하기 위해 나선 뷔는 많은 남성 팬들이 공연장을 찾은 것에 놀라워하며 이들이 목소리를 내줄 것을 부탁했다. 뷔가 여성 팬들의 함성을 유도한 후 "Gentlemen make some noise!"라고 소리치자 곧 선 굵은 함성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대형 전광판에 남성 팬들이 잡히자 폭발적인 반응이 뒤따랐고 뷔와 멤버들은 더 크게 호응하며 이들의 존재에 기쁨과 감사를 표했다.

BTS 공연장에는 성별, 인종, 나이를 초월한 다양한 팬층이 집결한다. BTS 스스로가 모든 편견과 장벽을 넘어 지금의 위치까지 오른 것처럼, 팬덤 아미도 K팝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철없는 극성팬으로 치부되는 차별을 겪어왔다.

아시안 보이밴드의 남팬은 그 중에서도 가장 외로울 수 있는 위치다. 이들이 뷔의 부름에 답하며 당당히 존재감을 드러낸 순간 공연장의 모든 팬들은 일제히 환호했으며 음악과 BTS라는 매개체로 모두가 하나가 되는 진정한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방탄소년단 뷔 "男팬들 소리질러!"..성별, 인종, 나이 초월 잊지 못할 라스베이거스의 밤
공연이 끝난 후 많은 남성 팬들은 그 날의 감동을 SNS에 후기로 남겼다.

팬들은 “BTS가 남자 아미인 나를 알아봐 줬다. 사람들은 내가 BTS를 좋아한다고 비웃지만, 어젯밤 그들이 나를 보며 나는 중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나는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남자는 보이밴드를 좋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 그들이 우리를 좋아한다는 것을 듣고 너무 행복했다”, “방탄과 아미들에게 인정받고, 사랑 받는 기분을 느꼈다”고 전했다.

또 “그들이 아미를 부를 때 나도 함께 부르고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태형이 나와 남성 아미를 특별히 불렀을 때 정말 가슴이 설렜다. 우리를 알아봐 줘서 고마워요 태태”, “오늘 밤 모든 우리 남성 아미들을 빛나게 해준 태형은 정말 멋졌다” 라며 많은 팬들이 뷔에게 감사를 표했다.

공연 기간 동안 라스베이거스는 보랏빛으로 물들어 ‘보라해가스(Borahaegas)'가 되었다. ‘상대방을 믿고 오랫동안 사랑하자’는 의미로 ‘보라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팬덤에 특별한 상징을 선물한 것도 바로 뷔라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김순신 텐아시아 기자 soonsin2@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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