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X이혜성, 결별 후폭풍
오정연 "다 알만한 결별 커플, 일방적 이별이었다"
기안84 "전현무 이제 커플 데이트 가능"
방송인 전현무, 이혜성./사진=텐아시아DB
방송인 전현무, 이혜성./사진=텐아시아DB
최근 결별한 방송인 전현무와 이혜성이 공개 열애 후폭풍을 겪고 있다. 당사자들은 '침묵'하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이 굳이 '언급'해 그들의 이별이 계속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전현무와 이혜성은 지난 2월 22일 소속사를 통해 결별을 공식화했다. SM C&C 측은 "개인 간의 만남이었지만 대중에게 공개된 관계였기에 더더욱 많은 고민과 무게감을 느꼈을 두 사람입니다"라며 "앞으로의 활동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고 전했다.

그렇게 2019년 11월부터 시작된 공개 열애는 3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15살 나이 차이를 극복한 채 서로의 SNS에 '좋아요'를 누르고, 방송에서 언급하는 등 당당히 애정을 드러내 왔던 두 사람이기에 결별 역시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한 결과였다.

그러나 이후 전현무와 이혜성은 SNS에 게시글을 올리지 않았고, 이혜성은 유튜브 채널 역시 새로운 콘텐츠를 게재하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침묵'을 유지했다.

그 침묵을 깬 건 두 사람이 아닌 전현무의 KBS 아나운서 32기 동기이자 이혜성과 서울대 동문인 오정연이었다.
사진='두시탈출 컬투쇼' 인스타그램
사진='두시탈출 컬투쇼' 인스타그램
그는 지난 4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연애사정사(史) 코너에 출연해 "얼마 전 다 아실 만한 커플이 헤어졌는데 (내 친구가) 헤어진 상대한테 연락받았다"라며 "한 명은 (이별을) 원하지 않았다. 일방적으로 헤어졌는데 상대방이 문자를 보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친구가 내게 '이게 대체 무슨 뜻이냐. 헤어졌는데 왜 연락하냐'고 묻더라. 메시지를 보니까 좋은 이미지로 남고 싶은 마음이 텍스트에서 느껴졌다"라고 덧붙였다.

오정연의 해당 발언 이후 다수의 누리꾼은 그가 언급한 커플이 전현무, 이혜성일 거라 추측했다. 그가 두 사람 모두와 친분이 있는 사이기 때문. 이에 누리꾼들은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한 사람이 전현무인지 이혜성인지 추측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여기에 오정연은 전현무와 SNS 팔로워인 반면 이혜성과는 팔로워하지 않아 오정연이 말한 친구가 전현무일 거라는 데 힘을 실어줬다.

이에 조용히 지내던 전현무, 이혜성은 '일방적 이별'이라는 꼬리표가 붙으며 개인사를 이용당한 희생양이 됐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가 전현무를 앞에 두고 대놓고 결별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박나래, 키가 불참해 전현무, 허니제이, 이은지, 기안84 4명만 스튜디오에 출연한 가운데, 이은지가 "약간 넷이 있으니까 커플 데이트 느낌 나지 않냐?"고 하자 기안84가 "이제 가능해, 커플 데이트"라고 말한 것. 이는 전현무가 다시 '솔로'가 됐기에 가능하다는 뜻이었다.

이를 들은 전현무는 당황하며 "이제 가능해는 뭐야?"라고 말했고, 이은지 역시 "아! 그런 의미는 아니었는데"라며 민망해했다.

연예인들이 공개 열애를 꺼리는 이유는 사귀는 동안에는 누구의 애인이라는, 헤어진 후에는 결별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기 때문. 그렇기에 받아들여야 하는 것도 있지만, 타인에 의해 강제로 언급당하는 것이 유쾌한 일은 아닐 터. 너무나 가벼웠던 주변 사람들의 언행이 아쉬움을 자아내는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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