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생일에 '떡국열차' 언급
'설국열차' 패러디한 '에로영화'
봉만대 감독 '절친' 김구라 주연
사진제공=비퍼니 스튜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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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진의 핫FM≫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가 놓쳐버린 라디오 속 이야기를 다시 들려드립니다. 이와 함께 라디오 밖으로 이어지는 뒷 이야기까지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스쳐 지나간 이슈를 정확하게 파헤쳐 잘 버무린 뒤 청취자들의 궁금증을 날려버립니다.

9월 14일은 봉준호 감독의 생일이다. 라디오에선 최고·최다·최초의 기록을 모두 보유한 그의 생일을 기념하는 멘트가 흘러 나왔다.

14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는 화요일 고정 코너 '모발모발 퀴즈쇼’로 꾸며진 가운데, 방송인 김태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태진은 봉준호 감독의 생일을 맞아 퀴즈를 냈다.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봉준호 감독의 대표작은?" 이라며 보기를 제시했다. 제시된 보기에는 정답인 '설국열차'를 비롯해 '귀성열차', '떡국열차' 등이 나열 돼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언어유희인 줄 알았던 '떡국열차'는 실제로 존재하는 작품. '떡국열차'는 2015년 '설국열차'를 코미디로 패러디한 웹시리즈물로 '에로계 거장' 봉만대 감독이 연출했다.
인류의 마지막 열차에서 진정한 의미의 ‘떡’을 찾아 꼬리칸에서 엔진칸을 향해 질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떡국열차'의 라인업도 화려하다. 봉만대 감독의 절친인 방송인 김구라가 주연을 맡았고 윤형빈, 박휘순, 이영진 등이 조연으로 출연했다.
사진제공=비퍼니 스튜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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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는 꼬리칸의 혁명주자 '커져스', 박휘순은 커져쓰의 오른팔 '해준대', 윤형빈은 꼬리칸의 정신적 지주 '질리엄', 이영진은 절대자의 하수인 '매일선'으로 소개됐다.

제목만 봐서는 설날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볼 것 같지만, 사실 이 작품은 '19금' 에로영화다. 특히 이영진은 2001년 제36회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 까지 받은 검증된 배우다. 그는 '설국열차'의 메이슨(틸다 스윈튼) 캐릭터를 패러디 했다. 에로틱한 언어유희로 영화를 보는 내내 혼을 쏙 빼놓는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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