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 혼자 산다', 기안84 왕따 논란
논란 이후 일주일 만에 사과
"멤버 불화 NO, 제작진의 불찰"
/사진=MBC '나 혼자 산다'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MBC '나 혼자 산다' 공식 인스타그램
MBC '나 혼자 산다'를 향한 비난 여론이 끊이질 않고 있다. 논란 이후 일주일 만에 사과문을 게재하며 민심 회복에 나섰지만, 결국 실패한 모양새다.

'나 혼자 산다'를 향한 질타는 웹툰 작가 기안84의 왕따 논란에서 비롯됐다. 지난 13일 방송분에서 기안84의 연재 종료 축하 파티를 가장한 몰래카메라로 인해 비난이 쏟아진 것. 이로 인해 지난 17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나 혼자 산다' 기안84 방송분과 관련해 민원 9건이 접수되는 등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이에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일부 클립 영상을 삭제했지만, 논란은 더욱 거세지기만 했다. 결국 지난 21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제작진은 "지난 '현무, 기안 여름방학 이야기'를 보며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느낀 이들에게 사과한다. 멤버들 간의 불화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여러 제작 여건을 고려하다 보니 자세한 상황 설명이 부족했다. 앞으로는 더더욱 제작에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며 "출연자들은 전혀 잘못이 없으니 개개인을 향한 인신공격은 삼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사진='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하지만 대중들은 제작진의 구멍 난 사과문을 일일이 따져 들며 분노했다. 한순간에 여름방학 이야기로 바뀐 기안84의 마감 샤워,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해명, 몇 줄의 사과로 인한 진정성 부족 등을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제작진의 불찰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마감 샤워' 2탄에 나간 이후에도 민심은 회복 불가 수순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왕따 논란의 중심에 선 출연진은 가해자로 몰리면서 모든 비난을 떠안게 됐다. 현재 키, 성훈, 박나래, 전현무의 SNS 계정에는 무수한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덩달아 기안84와 절친한 관계인 이시언에게 무례한 부탁을 요구하는 댓글이 연이어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물며, 과거 출연진이 기안84에게 했던 발언이 재조명되며 논란에 불씨를 키웠다. 앞서 아이유를 이용한 거짓 홍보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나 혼자 산다'. 계속되는 사고와 안일한 대처에 이제는 대중들도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식의 행동은 오히려 화를 돋울 뿐이다. 이제는 보다 절실한 형태의 사과가 필요하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