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건, 39세 연하녀와 혼전임신 스캔들
싱글남 콘셉트로 황신혜와 핑크빛 분위기
MBN '특종세상', 송종국 근황 중 멘트 논란
조작으로 얼룩진 관찰 예능, 이대로 괜찮나
배우 김용건(왼쪽), 전 축구선수 송종국. /사진제공=텐아시아DB, MBC
배우 김용건(왼쪽), 전 축구선수 송종국. /사진제공=텐아시아DB, MBC
선 넘은 조작 방송이 시청자들의 분통을 터뜨렸다. 출연진의 사생활 논란에 이어, 감성을 유발하는 멘트 조작으로 신뢰성을 잃으면서 시청자들을 기만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배우 김용건이 최근 37세 여성 A씨와 혼전 임신 스캔들에 휘말렸다. 시작은 김용건이 13년간 만난 A씨가 올 초 임신한 소식을 접한 후 출산을 반대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A씨는 김용건을 낙태 강요 미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조사를 마친 상태이며, 김용건도 조만간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김용건과 A씨의 첫 만남은 2008년으로, 우연한 계기로 인연을 맺어 좋은 관계를 쌓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김용건의 나이는 63세, A씨의 나이는 24세다.

이로 인해 김용건이 과거 출연했던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거짓 방송 의혹이 제기됐다.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에서 김용건은 독거 생활 17년 차로 소개되며 출연하는 내내 싱글남 콘셉트를 유지했다.

그런가 하면, 김용건은 지난해 9월 MBN 예능프로그램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3'에도 출연해 배우 황신혜와 핑크빛 분위기를 조성하며 러브라인을 만들었다.
/사진=MBN ‘스타멘터리 특종세상’ 방송화면
/사진=MBN ‘스타멘터리 특종세상’ 방송화면
배우 박연수가 전 축구선수이자 전 남편 송종국의 방송에 분노했다. 자녀들을 이용해 조작 멘트를 끌어냈기 때문인 것. 앞서 지난달 29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자연인으로 살고있는 태극전사 송종국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축구선수 은퇴 후 딸 바보 이미지로 인기몰이하던 송종국은 돌연 잠적해 산에 살게 됐다. 그 시작은 건 이혼 이후였다고 했다. 송종국은 2015년 박연수와 9년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합의 이혼했다.

당시 송종국은 "내가 여기 온 지 7년 정도 됐다. 친구들하고 연락 안 할 정도로 여기 들어와 있었다. 내가 정신도 강해서 잘 이겨낼 줄 알았는데, 당시 되게 힘들더라. '이대로는 못 버티겠다', '아무도 없는데 가서 사라지자' 해서 싹 접고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후 여름 방학을 맞아 아들 송지욱이 송종국의 집을 방문했다. 송지욱은 "나 이제 아빠랑 같이 있으면서 많이 배우고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 사실 오늘 온 게 아빠랑 같이 살면서 운동하고 싶다고 얘기하러 온 것"이라고 알렸다.

이런 가운데, 박연수는 6일 자신의 SNS 계정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참고 넘기려 했다. 말하면 입만 아프고 지아, 지욱이 주변인이 다 알기 때문"이라며 "내가 죽을힘을 다해 혼자서 이 악물고 키웠다. MBN 방송에서 아빠랑 앞으로 살고 싶다는 지욱이 말 방송에서 시켜서 했다고 집에 와서 얘기하더라. 지아도 시켜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PD님께 사과받았다. 일 크게 만들기 싫어 조용히 있었다. 애들 이용해서 이러지 마라. 상처는 온전히 애들 몫"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조작으로 인해 리얼리티 방송이 '거짓'이었다는 게 밝혀지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에 대중들은 목소리를 높이며 비난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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