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천정하, 지난 27일 별세
향년 52세, 발인 30일 오전 7시
슬픔에 빠진 연극계
고(故) 천정하. /사진제공=사진공동취재단
고(故) 천정하. /사진제공=사진공동취재단
배우 천정하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천정하가 지난 27일 12시 30분께 향년 52세로 숨을 거뒀다. 평소 저혈압을 앓고 있던 고인은 이날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사인은 저혈압 등 신부전증으로 추정된다.

천정하는 1969년생으로 홍익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한 이후 1990년부터 연기 활동을 해왔다. 고인의 주요 활동 무대는 연극이었다. 1995년 극단 연우무대로 데뷔한 그는 '쥐',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청춘예찬'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쥐'로는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에서 인기상을 받기도 했다.
천정하. /사진제공=씨네허브
천정하. /사진제공=씨네허브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도 활약했다. 영화 '라디오 데이즈'와 드라마 '악의 꽃', '비밀의 숲', '경우의 수' 등에도 조연으로 참여하며 이름을 알렸다. 최근에는 JTBC 드라마 '괴물'에 나왔으며, 현재 방영되고 있는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에서 정바름(이승기 분)의 친구 나치국(이서준 분)의 엄마 역으로 출연 중이었다.

꾸준한 활동으로 주목받았던 천정하지만 생활고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지난해 12월 "마스크가 안 팔리니 마스크 스트랩을 팔아볼까? 생노동이긴 하지만"이라는 글과 함께 직접 만든 마스크 스트랩을 공개했다.
천정하의 빈소. /사진제공=사진공동취재단
천정하의 빈소. /사진제공=사진공동취재단
이런 가운데, 천정하의 비보를 접한 동료 배우들과 누리꾼들이 추모 물결을 보내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배우 오민정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천정하 선배님이 영면하셨다고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알렸다. 이에 누리꾼들도 "하늘에서 편히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너무나도 안타깝다" 등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차려졌으며, 유족으로는 남편과 딸이 있다.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벽제장-일산푸른솔이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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