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에이프릴 왕따설 인정
박수홍, 친형 횡령 피해 고백
논란 속 치열한 진실 공방
본질 흐리는 사생활 폭로에 '법적 대응'
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현주(왼쪽), 방송인 박수홍. /텐아시아DB
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현주(왼쪽), 방송인 박수홍. /텐아시아DB
연예계 논란 속 본질을 흐리는 사생활 폭로가 계속되고 있다. 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현주부터 방송인 박수홍까지 의도가 분명해 보이는 '흠집내기'에 강경한 법적 대응을 알렸다.

자신을 DPS 미디어 전 직원이라 밝힌 A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SNS 계정에 "이현주 때문에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며 이현주의 성형 수술, 전 남자친구와의 열애 등을 폭로했다.

그러면서 당시 이현주가 에이프릴의 괴롭힘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후 해당 글은 삭제됐으나 논란은 가중됐다. 더불어 각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폭로 글이 빠르게 퍼졌고,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관련 내용을 자극적으로 보도했다.

앞서 이현주는 에이프릴의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괴롭힘을 받았다고 알렸다. 그는 "당시 열일곱 살이었던 나는 숙소 생활을 하며 데뷔를 준비해야 했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가해자들과 함께 24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멤버들로부터 3년 동안 폭행과 욕설, 가족에 대한 인신공격에 시달렸다는 이현주는 "회사는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했을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지만, 그들은 일말의 미안함도 느끼지 못하는 거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소속사 DSP미디어 측은 "객관적 사실과는 전혀 다른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일 뿐이다. 모든 진실과 언급된 멤버들의 억울함은 현재 진행 중인 법적 절차를 통해서 곧 밝혀질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현주 탈퇴 전 에이프릴. /텐아시아DB
이현주 탈퇴 전 에이프릴. /텐아시아DB
이현주와 에이프릴 내 논점은 '괴롭힘'이다. 그러나 사생활 폭로로 인해 논란의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 무엇보다 해당 폭로 글에 대한 뚜렷한 증거와 진위를 확인할 수 없어 악성 누리꾼의 만행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현재 이현주는 악질적인 비방글을 게시한 누리꾼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이현주의 법무법인 여백 측은 지난 2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현주에 대한 악성 비방글을 작성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누리꾼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및 협박 혐의로 고소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소셜미디어를 통한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선처나 합의 없이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개그맨 손헌수(왼쪽), 박수홍. /텐아시아DB
개그맨 손헌수(왼쪽), 박수홍. /텐아시아DB
친형 부부로부터 출연료 횡령 피해 사실을 고백한 박수홍도 이러한 상황에 부닥치며 곤욕을 치렀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달린 댓글을 통해 박수홍이 친형으로부터 출연료를 횡령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었다. 이에 박수홍은 SNS를 통해 해당 의혹을 인정했다. 그는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친형과 대화를 요청했지만,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친형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수홍과의 갈등이 회계 혹은 재산 문제가 아닌 1993년생인 여자친구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고 폭로했다. 그는 1993년생 여자친구가 박수홍이 거주 중인 아파트 명의자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결국 두 사람의 치열한 대립은 법적 싸움으로 이어졌다. 박수홍의 법무법인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은 본 법무법인을 통해 원만한 해결을 위한 최종 입장을 친형 측에 전달했다"며 "하지만 친형 및 그의 배우자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특정 언론사에 신분을 알 수 없는 지인을 통해 박수홍에 대한 비방 기사를 양산했다"고 밝혔다.

이후 박수홍은 지난 5일 친형 부부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횡령) 관련 고소장을 접수했다.
박수홍. /텐아시아DB
박수홍. /텐아시아DB
현재 사생활 폭로에 대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문제의 원인이 '사생활'이라면 이는 분명 간과할 수 없는 지점이다. 그러나 무작정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다분한 점을 봤을 때 본질을 흐리기 위한 수단이 아닐까 의심이 든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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