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일재./ 사진=텐아시아DB
고(故) 이일재./ 사진=텐아시아DB
고(故) 이일재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됐다.

폐암 투병중이던 이일재는 2019년 4월 5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향년 59세. 폐암 4기 판정을 받았지만 강한 회복 의지를 보였기에 안타까움이 더했다.

당시 고인의 부인 황지선 씨는 "떠나기 2개월 전부터 가족끼리 많은 대화를 나누고, 결혼기념일에는 온 가족이 여행도 다녀왔다. 추억도 만들고 서로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줬다"라며 "남편은 딸들에게 어떤 남자를 만나야 하는지, 세차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같은 조언까지 해줬다"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1980년 연극배우로 연기를 시작한 이일재는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김두한의 친구 김동회 역을 맡아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야인시대', '불멸의 이순신', '연개소문', '대왕세종', '아테나:전쟁의 여신', '징비록' 등에 출연했다. 2000년 14세 연하의 아내와 결혼한 이일재는 슬하에 2녀를 뒀다. 2013년 종영한 KBS1 '대왕의 꿈' 이후 폐암 판정을 받았다.

이어 tvN 예능 프로그램 '둥지탈출3'에 출연한 이일재는 투병 중임을 고백, "빨리 나아서 동료들과 현장에서 만나고 싶다. 좀 괜찮아지면 다시 일을 시작할 생각"이라며 배우 복귀 의지도 드러냈다. 그러나 끝내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용인시 천주교 공원묘지에 안치됐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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