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휘성./ 사진=텐아시아DB
가수 휘성./ 사진=텐아시아DB
그렇게 아니라더니, 휘성 프로포폴 투약은 사실이었다. 검찰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된 휘성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지난 22일 대구지법 안동지원에 따르면 검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불구속된 휘성에 대해 지난 19일 열린 공판에서 징역 3년 을 구형했다.

휘성은 2019년 지인 A 씨와 프로포폴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았고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휘성은 1982년생으로 2002년 YG엔터테인먼트에 발탁되면서 정규 1집 'Like a Movie'로 데뷔했다. 타이틀곡 '안되나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2집 'It's Real'에 수록된 'With Me'로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6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스타가 됐다.

2004년 3집 'For the Moment', 2005년 4집 'Love... Love..? Love...!'등 발매하는 앨범 족족 인기를 끌었다. 알앤비 스타일 보컬에 놀라운 기교로 노래를 좋아하는 대중들에게 '실력파 가수'라는 인식을 심었다. 이후에도 '사랑은 맛있다♡', '인섬니아',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많은 곡을 히트시키며 사랑을 받았다.

작사 능력도 증명해왔다. 윤하의 '비밀번호 486', 이효리의 '헤이 미스터 빅', 티아라의 '너 때문에 미쳐', 오렌지캬라멜의 '마법소녀' 등을 통해 독특한 가사로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휘성은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그의 명성에 오명이 씌워졌다. 프로포폴은 일명 '우유주사'로 불리는 수면 마취제다. 일반적인 수면 마취에 널리 사용되지만 오남용 시 중독 위험이 있어 2011년부터 국내에서도 마약류의 하나인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됐다.스트레스 등으로 쉽게 잠들지 못하는 유명 연예인들이나 재벌가 인사, 전문직 종사자들이 프로포폴 유혹에 많이 노출돼 있다.

휘성은 2011년부터 2013년 초까지 서울 강남 일대 피부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투약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군 복무 당시 진행된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019년 4월엔 방송인 에이미의 폭로로 프로포폴 의혹이 제기됐지만 휘성 측은 "치료 목적"이라며 해명했다.

지난해엔 서울 송파구 한 건물 화장실에서 수면마취제 종류인 에토미데이트를 투약하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에토미데이트는 마약류로 분류되지 않은 약품으로 경찰은 휘성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귀가 조치했다.

휘성은 데뷔 19년만에 가장 큰 위기를 맞게 됐다. 많은 팬들은 그의 소식에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김예랑 기자 nor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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