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백경, 여론 의식해 고사
반대 주장에 9000명 동의
발목 잡은 세월호 발언
2017년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가수 송백경/ 사진= MBC 제공
2017년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가수 송백경/ 사진= MBC 제공
그룹 원타임 출신 성우 송백경이 KBS 라디오 진행자로 발탁됐다가 반대 여론에 부딪혀 고사의 뜻을 밝혔다.

앞서 KBS 라디오의 가을 개편에 맞춰 송백경이 해피 FM의 한 프로그램을 맡을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온라인에서는 반대 여론이 일었다. 과거 송백경이가 음주운전 사고를 냈고, 세월호 유족을 비하하는 글을 SNS에 게재했다는 논란 때문이다.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 게시판에는 '세월호, 음주운전 논란 송백경 방송 진행 취소 및 선임 관계자 징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고, 9000명이 넘는 시청자가 동의하자 송백경은 스스로 물러났다.

송백경은 2005년 11월 만취 상태로 차량을 몰다 택시와 버스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다. 2015년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사고 때는 없는 법까지 만들어가며 억소리
나게 보장해주면서 나라 지키다 북괴 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장병들은 자기 돈으로 치료를 하게 하네. 이런 XX같은 나라에서 살고 있다니"라고 적어 비판을 받았다. 이후 자신에게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을 고소한 사실을 밝히며 "알고 보니 전라도 사람이었네"라는 글을 올려 지역 비하 논란에도 휘말렸다.

송백경은 지난해 3월 KBS 44기 공채 성우로 합격해 활동하고 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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