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AOA의 지민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AOA의 지민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진까지 공개하며 AOA 지민의 괴롭힘을 폭로했지만, 지민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3일 권민아는 AOA 활동 시절 멤버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암 투병 중인 아버지 때문에 울던 권민아를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가 '분위기 흐리지마라' 등 날선 말로 큰 상처를 남겼다며, 이후에도 지민 때문에 괴로워 수차례 극단적인 시도까지 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민은 권민아의 폭로가 이어진 후 '소설'이라는 글을 남기고 빠르게 삭제했다. 이후 권민아는 자신의 자해 상처까지 공개하면서 지민의 괴롭힘으로 정신병이 왔으며, 유서에는 늘 지민의 이름을 적었다고 털어놓았다.

권민아는 "언니 한 명 때문에 난 살기가 싫다. 진심으로 사과해도 나는 갑자기 울고 갑자기 깔을 꺼낸다. 종이에 '신지민' 이름만 적는다. 가슴이 먹먹해서 미치겠고, 부모님과 언니에게 미안하다"면서 "왜 나를 싫어했느냐. 이유라도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권민아는 지민에게 "하루라도 내 심정 그대로 살아봐라. 언니만 아니었다면 난 적어도 매일 울지도, 악몽을 꾸지도, 자살 하려고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 저 언니 때문에 정신병 왔다고 알려주고 싶다. 참다가 참다가 터지니 나 스스로가 감당이 안돼 숨길 수가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하지만 지민과 소속사 측 모두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권민아가 수차례 폭로글을 게재할 동안, 소속사 관계자는 전화도 문자도 모두 외면하고 '묵묵부답'으로 일관 중이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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