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Again 2002
KBS2 저녁 6시 50분
너무나 완벽해서 다시 오지 않을 것만 같은 순간이 있다. 딱 10년 전, 2002년 한일 월드컵이 그렇다.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을 꺾고 4강에 오른 대표팀의 성적도 놀라웠지만 그 시절의 열기는 다시 재현하기 힘들기에 더 소중하다. 오늘 그 때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TEAM 2002’ 대 ‘TEAM 2012’의 경기가 열린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는 ‘TEAM 2002’에는 주장 완장을 찬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박지성, 황선홍 감독, 유상철 감독, 김태영 감독, 김남일, 이운재, 설기현 등이 함께 한다. ‘TEAM 2002’는 2012 K-리그 올스타 팀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까.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의 포옹을 다시 볼 수 있을지 기대하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듯하다.

오늘의 록 스피릿
EBS 밤 12시 35분
정해지지 않아서 흥미로운 음악이 있다. 아무 사전 작업 없이 즉흥 연주로 음악을 만드는 게이트 플라워즈야말로 그런 매력이 있는 밴드다. 재즈와 서정적인 음악을 좋아하는 기타리스트 염승식, 포크를 선호하는 베이시스트 유재인과 드럼의 양종은, 보컬 박근홍이 만드는 에너지는 그 조합만으로 복합적이고 어떤 음악을 만들지 기대하게 한다. 지난해 KBS 이후의 그들 음악이 궁금하다면 오늘 무대에 주목하자. 관객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그들의 라이브가 ‘쉭 물어 쉭 물어 마구 물어 왕왕왕’(‘물어’) 등의 가사, 괴성을 연상시키는 보컬 이상의 강한 록 스피릿을 전해줄 것이다.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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