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추노>│시청률 게 섰거라, 추노꾼이 ㅉㅗㅈ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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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도륙하는 이들을 백정이라 부르며 천대하던 시절, 하물며 인간을 사냥하는 추노꾼은 금수만도 못한 대접을 받던 이들이었다. 그러나 수하의 노비가 저지른 방화 때문에 넉넉한 양반 가문이 멸족한 후 홀로 살아남은 대길(장혁)은 생존을 위해 추노의 길을 선택한다. 무과시험에 낙방한 후 패가망신한 장군(한정수), 좀도둑 출신의 왕손이(김지석)와 함께 조선 최고의 추노패를 이끄는 그는 어느 날 도망 친 관노 태하(오지호)을 잡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직업인으로서의 명예를 위해서, 그리고 노후 대비를 위한 재물을 위해서 태하를 기필코 잡아야 하는 대길은 결사를 조직한 노비들의 위협을 피하며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고난에 휘말려 든다.

한편, 훈련원 판윤 출신으로 노비의 신세가 된 태하는 한쪽 다리마저 불편한 처지에 부국강병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필사의 도주를 감행한다. 병자호란 후 청나라에서 소현 세자를 모시던 그는 소현 세자가 암살 된 후 신세를 망쳤지만 다시 희망을 싹틔우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걸게 된 것이다. 도망노비의 생활은 너무나 고되지만 동행하게 된 혜원(이다해)을 향한 마음은 서서히 커져가고, 혜원이 대길의 첫사랑인 언년이라는 비밀은 그의 운명을 더욱 옥죄어 온다. KBS2 수목드라마 는 1월 6일 밤 9시 55분, 첫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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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재미가 쫓아온다. 긴장의 고삐를 조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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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장소는 영등포 CGV의 초대형 스크린을 갖춘 스타리움관이었다. 덕분에 행사 진행은 기술적인 문제 발생으로 차질을 빚었지만, 이벤트를 통해 방송 드라마답지 않은 스펙터클을 전면에 과시하고 싶은 의 속내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해프닝이었다. 실제로 는 사전 촬영을 통해 10회 가량의 분량을 제작완료 하였으며 전국을 돌며 진행된 로케이션과 공들인 컴퓨터 그래픽으로 비주얼적인 만족도를 보다 높이고자 한다.

그러나 규모의 위용은 어디까지나 이야기를 받쳐 내는 그릇일 뿐. 는 볼거리에 모든 것을 매몰시키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역사의 사건을 배열하는 구태를 답습하는 대신 이 작품은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대립에 시대의 소실점을 맞춘다. 따라서 모든 인물을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가는 배후는 역사이되, 등장하는 거의 대부분의 인물은 개인적인 원한과 갈등으로 얽혀 있다. 거시적인 배경과 미시적인 사연의 밀착관계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구현되느냐에 의 성패가 달려 있다. 아울러 곽정환 감독의 전작인 의 밀도와 천성일 작가의 의 유연함이 어떤 방식으로 결합 하는가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어깨가 무거운 만큼 묵직한 완성도로 는 시청자들의 우려를 격추시킬 수 있을까.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사진. 채기원 ten@10asia.co.kr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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