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트로트 가수 송가인./ 텐아시아 DB
트로트 가수 송가인./ 텐아시아 DB
트로트 가수 송가인의 전성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첫 단독 콘서트부터 피처링, 정규 앨범 트랙리스트까지 공개되는 소식마다 화제다.

송가인은 지난 5월 종영한 TV조선 트로트 예능 ‘미스트롯’에서 1위인 진(眞)을 차지하며 대세로 떠올랐다. 국악 발성으로 트로트를 구성지게 부르는 실력과 마음을 녹아내리게 만드는 매력으로 중장년층 중심의 팬덤을 형성했다. 주로 중장년층으로 구성됐으나 ‘요즘 아이돌’ 팬들 못지 않은 응원을 보내고 있는 팬덤이다. ‘송가인이어라’라는 인사 한 마디에 뜨거운 환호를 보내며 팬픽도 쓴다.

송가인의 첫 단독 콘서트인 ‘어게인(Again)’의 선예매와 일반예매가 매진 신화를 기록한 것도 당연했다. 또 ‘어게인’의 추가 티켓 판매 문의가 급증해 이례적으로 콘서트 관계자들의 초대표 40장을 모두 팬들에게 반납하기도 했다. 추가 티켓은 지난 22일 정오에 예매할 수 있었다. ‘어게인’은 오는 11월 3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개최된다. 송가인은 ‘어게인’ 이후엔 ‘미스트롯’ 전국 투어 콘서트 시즌2에도 참여한다. ‘미스트롯’ 전국 투어 콘서트 시즌2는 11월 29일 청주를 시작으로 서울, 울산, 인천, 안양, 대구 등 19개 도시에서 열린다.

송가인의 피처링마저 최근 이슈가 됐다. 송가인은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의 새 앨범 ‘채널8(CHANNEL8)’의 더블 타이틀곡 ‘인기’에 챈슬러와 함께 피처링으로 이름을 올렸다. MC몽은 과거 병역 기피 의혹으로 꾸준히 논란이 됐던 터라 송가인도 구설수에 올랐다. 그러나 멜론 등 국내 주요 차트에서는 30일 기준 1위를 지키며 대중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송가인과 ‘미스트롯’ 출연 가수들이 주역이 돼 이끈 트로트 신드롬은 국내 최초로 트로트 박물관인 ‘한국 트로트 가요센터’ 설립에도 한몫했다. 한국 트로트 가요센터는 전남 영암에 개관했다. 한국 트로트 가요센터 명예센터장을 맡은 가수 하춘화는 지난 2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송가인 열풍에 대해 “기특하고 뿌듯하고 미래가 보이는 것 같다”며 “우리 한국 가요계가 이제 정말 풍성해지겠다. 우리 젊은이들도 전통 가요의 소중함을 이제야 느끼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가수 송가인 ‘가인’ 트랙리스트./사진제공=포켓돌스튜디오
가수 송가인 ‘가인’ 트랙리스트./사진제공=포켓돌스튜디오
송가인의 정규 1집 ‘가인(佳人)’도 트랙리스트부터 기대를 높이고 있다. 30일 송가인의 소속사 포켓돌스튜디오는 타이틀곡 ‘엄마 아리랑’ ‘이별의 영동선’을 비롯해 13곡이 실린 ‘가인’의 트랙리스트를 공개했다. 쟁쟁한 작곡가들이 ‘가인’에 참여했다. 조용필, 장윤정, 이루 등의 곡을 프로듀싱한 유명 작곡가 윤명선이 ‘엄마 아리랑’을 만들었고, 장윤정의 ‘초혼’과 ‘꽃’을 만든 작곡가 임강현이 ‘이별의 영동선’을 썼다. 이 외에도 김지환, 이건우, 박성훈 등 수많은 히트곡 메이커들이 수록곡을 완성했다. ‘가인’은 11월 4일 정오에 발매된다. ‘가인’이 차트에선 어떤 돌풍을 일으킬 지 주목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