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제공=MBC ‘이몽’ 스튜디오 문화전문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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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토요드라마 ‘이몽’의 독립 운동 3인방 이요원·남규리·박하나가 동지이자 적인 오묘한 관계로 극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몽'(극본 조규원, 연출 윤상호)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의 이야기다.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재조명해 매회 시청자들에게 짙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이요원(이영진 역)의 동지인지 적인지 알 수 없는 남규리(미키 역)와 박하나(차정임 역)의 속내에 궁금증이 쏠린다.

이요원과 남규리는 극 초반, 임주환(후쿠다 역)을 사이에 두고 연적 관계를 형성해 이목을 끌었다. 남규리가 이요원을 마음에 품고 있는 임주환을 짝사랑하고 있던 것. 이후 남규리와 친분을 쌓은 이요원은 남규리의 양부이자, 친일반민족행위자 이한위(송병수 역) 독살 작전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남규리는 이요원과 유지태(김원봉 역)가 이한위를 독살한 정황을 눈치채 긴장감을 높였다. 더욱이 남규리는 이요원에게 이한위의 학대 사실을 고백하며 “약속해요. 내 비밀 지켜주기로. 언니 비밀은 내가 지켜 줄게요”라는 말을 남겼다. 이에 서로의 비밀을 품고 있는 이요원과 남규리의 향후 관계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런가 하면 이요원과 박하나의 관계도 주목된다. 앞서 박하나는 어린 시절 유지태와의 인연으로, 그에 대한 호감을 품은 채 의열단에 합류했다. 이에 유지태는 박하나에게 “문제 생기면 냉정하게 정리할 사람이 너 뿐이야”라며 의열단의 안방마님 박하나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유지태의 마음은 이요원을 향해 있는 상태다. 박하나가 이요원을 연적으로 적대시 할지, 독립운동 동지로 손을 맞잡을지 앞으로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이몽’의 지난 방송에서는 이영진과 김원봉이 친일행각을 일삼은 송병수를 처단해 통쾌함을 선사했다. 하지만 김원봉은 조선총독부 폭파 작전을 시행하던 중 치명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다. 이에 이영진, 김원봉과 의열단의 향후 행보를 두고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한껏 높아졌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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