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JTBC 웹드라마 ‘막판로맨스’ 방송화면
사진=JTBC 웹드라마 ‘막판로맨스’ 방송화면
JTBC 웹드라마 ‘막판로맨스’ 한승연과 이서원의 특별했던 ‘덕질 로맨스’가 시청자들에게 설렘과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막판로맨스’(연출 김준형, 극본 서정은)는 톱스타의 덕질 말고는 평범하게 살아온 백세가 시한부 판정을 받고 남은 시간 동안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던 스타와 닮은 배우 지망생 동준과 계약 연애를 결심하면서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

오늘(3일) 오전 7시 네이버 TV를 통해 공개된 ‘막판로맨스’ 10회에서는 계약연애로 시작했지만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백세(한승연)와 동준(이서원)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사랑하는 사람과 가장 행복한 마지막 순간을 보내고 세상을 떠난 백세와 꿈을 이뤄 배우의 길을 걷게 된 동준의 모습은 새드 엔딩임에도 가슴 따뜻한 여운을 선사했다.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 백세와 동준은 서로를 향한 진심을 확실하게 깨닫게 됐다. 두 사람은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백세의 제안으로 계약연애를 하고 있던 상황. 그런 와중에 톱스타 지설우와 싱크로율 100%인 동준의 외모 탓에 지설우는 뜻밖의 열애설에 휩싸이게 되고 급기야 지설우는 백세를 직접 찾아왔다. 지설우는 백세에게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인지 물었고, 동준이 지설우를 닮은 외모 때문에 괴로워했던 것을 떠올린 백세는 “그렇다”며 동준을 보호했다. 이에 지설우는 백세에게 “기자들 앞에서 합성한 거라고 확실하게 이야기 하라”고 시키는가하면 시한부인 백세의 슬픈 상황을 자신의 이미지 쇄신에 철저하게 이용했다. 지설우의 이와같은 태도에 분노한 동준은 백세와 지설우 사이에 당당하게 나섰고,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지설우의 거짓말을 폭로했다. 그리고 백세와 동준은 키스를 나누며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했다.

병세 악화로 입원을 하게 된 백세. 동준은 그런 백세의 곁을 지켰다. 백세는 힘든 와중에도 동준과 함께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냈고, 동준은 큰 역할은 아니었지만 드라마에 캐스팅 돼 ‘지설우 닮은꼴’이 아닌 배우 윤동준으로 한걸음 내딛었다. 드라마틱한 기적 없이 백세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백세의 마지막은 외롭지 않았다.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절친한 친구가 있었고,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준 동준이 있었다. 백세를 떠나보낸 동준은 백세를 가슴에 묻고 배우로서 성장해나갔다. 특히 상황이 역전 돼 지설우가 동준을 견제하는 모습은 통쾌함을 주었다. 백세와 첫 만남을 가졌던 ‘생명의 전화’ 앞에서 미소를 짓는 동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막판로맨스’는 첫 방송부터 시한부 판정을 받았음에도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담담히 살아가는 백세의 이야기가 짠함과 동시에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마지막까지 특유의 발랄한 분위기를 잃지 않은 것도 ‘막판로맨스’만의 매력 포인트. 진부해보일 수 있는 ‘시한부’ 소재에 ‘톱스타 닮은꼴과의 덕질 로맨스’라는 신선한 콘셉트를 더해 백세의 상황이 불러오는 짠함과 덕질 로맨스의 달달함을 오가며 완벽한 ‘단짠 드라마의 정석’을 선보였다. 또한 한승연과 이서원이 극 중 소화한 각종 명장면 패러디는 큰 웃음을 유발하며 꿀잼 지수를 높였다.

한 편의 동화를 보는 듯한 아기자기한 영상미와 ‘단짠단짠’을 오가는 스토리에 한승연과 이서원의 호연이 더해지며 ‘시간순삭’ 웹드라마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백세 역을 맡은 한승연과 지설우와 동준 역으로 1인 2역에 도전한 이서원은 캐릭터에 찰떡같은 싱크로율로 드라마의 재미를 한껏 높였다. 한승연은 꾸밈없는 스타일링부터 특유의 사랑스러움이 백세 캐릭터 그 자체였다. 지설우 덕질에 푹 빠져 TV 속 지설우와 대화를 나누는 백세의 모습은 ‘현실 덕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줘 큰 웃음을 줬고 담담하고 평범해서 더 안타까웠던 백세의 시한부 삶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리게 만들었다. 이런 백세의 캐릭터에 입체감을 불어넣어준 한승연의 호연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서원 역시 데뷔 후 처음으로 톱스타 지설우와 ‘지설우 닮은꼴’의 배우지망생 동준 역으로 1인 2역에 도전해 시선을 끌었다. 이서원은 카메라 앞에서는 그 누구보다 부드럽고 팬 바보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실제론 정반대로 까칠한 반전 모습을 가진 지설우와 ‘지설우 닮은꼴’이 아닌 ‘배우 윤동준’이고 싶은 간절함 가득한 배우지망생 동준을 오가며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매력을 어필했다. 특히 이서원은 각종 드라마와 영화 속 명장면을 패러디하는 과정에서 ‘패러디의 웃픈 예와 좋은 예’를 오가는 모습으로 하드캐리했다. 그리고 점차 백세를 사랑하게 되는 동준의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면서 여심을 저격했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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