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이영애(왼쪽) 오윤아/사진제공=SBS
이영애(왼쪽) 오윤아/사진제공=SBS
‘사임당’ 이영애와 오윤아의 끈질긴 악연이 계속된다.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 이영애와 오윤아의 무려 다섯 번에 이르는 끈질긴 악연이 큰 화제다.

첫 번째 악연은 20여 년전이었다. 사임당(박혜수)은 안견의 금강산도를 가진 어린 이겸(양세종 )을 만나고는 금세 사랑에 빠진 뒤 미래를 약속했지만, 이겸을 연모하던 석순(윤예주)으로 인해 둘은 만남이 서로 어긋났다.

이 와중에 평창현령 민치형(최철호)이 일으킨 운평사 참극이 펼쳐지면서 사대부 신명화(최일화)의 딸인 사임당은 이원수(노형욱)와, 그리고 주막집 딸 석순은 치형과 결혼하면서 둘의 길은 완전히 바뀌었다.

두 번째 악연은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나고서 생겼다. 석순은 이조참의가 된 치형의 정실부인 휘음당 최씨로 변모했고, 무엇보다도 아들 지균(김태용)을 중부학당으로 보내면서 그곳 자모회를 이끌고 있었던 것.

이때 한양으로 올라와 터를 잡으려던 사임당은 아들 현룡(정준원)을 중부학당으로 보내면서 휘음당과 마주한 것이다. 특히, 자모회 부인들을 등에 업은 휘음당은 현룡, 그리고 사임당을 내치려 계략을 짰는데, 이때 사임당은 묵포도도를 그려내면서 휘음당을 충격에 빠뜨리는 사이다 활약을 펼쳤다.

이들의 세 번째 악연은 고려지 제조를 둘러싸고 발생했다. 명나라 칙사(허성태)가 등장해 한국의 고려지 품질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면서 중종(최종환)은 이겸으로 하여금 질좋은 고려지 제조를 명령한 것.

이에 사임당은 고려지의 비법을 찾기위해 운평사로 갔고, 휘음당은 그녀를 위협하려다 절벽으로 떨어질 뻔했던 것. 이때 이겸덕분에 살아날 수 있었던 사임당은 자신의 목숨을 좌지우지한 휘음당까지 살려내는 대인배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사임당과 휘음당의 네 번째 악연은 고려지 경합에서 이뤄졌다. 사임당은 질좋은 고려지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휘음당 역시 고급 고려지를 생산하기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다 경합의 최종에 오른 둘은 칙사의 제안에 따라 자신들이 만든 종이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데, 이때 사임당은 화려한 휘음당의 그림과는 달리 산수유를 활용한 묵매화를 완성하면서 최종 경합에서 우승한 것이다. 특히 이 일로 인해 비리가 낱낱이 밝혀진 치형은 위리안치(圍籬安置)되면서 한양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다섯 번째 악연은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 정순옹주(이주연)에 의해 비롯됐다. 당시 유배된 치형은 다시금 신분을 되찾기 위해 휘음당을 계속 닦달 했고, 이에 휘음당은 그림 독선생을 찾는 정순옹주의 신하들을 죽이고는 마치 자신이 옹주를 구해낸 의인(義人)처럼 행동하면서 계략을 대성공으로 이끌었다.

이때 옹주는 그녀에게 전적으로 신뢰를 보내고는 함께 양류지소를 찾았고, 여기서 사임당과 만나면서 또다시 악연을 만들었다.

이어 12일 23회 방송분에서는 이미 어진화사가 된 사임당에다 이겸 또한 어명에 따라 어진화사로 활약, 같이 중종의 모습을 그리게 되는 스토리가 예고됐다. 특히 여기서 둘이 동시에 붓을 들고 다정하게 있는 모습을 휘음당이 몰래 지켜보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결코 피할 수 없는 여섯 번째 악연을 예고했다.

‘사임당’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사임당과 휘음당의 불꽃튀는 대결과 다섯 번의 악연이 드라마의 긴장감을 높이는데 일조했다”라며 “특히, 이들의 이번 여섯 번째 악연에는 충격적인 내용이 그려질테니 기대하셔도 좋다”고 전했다.

‘사임당’ 23회는 1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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