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보이스’ 김재욱 / 사진제공=OCN
‘보이스’ 김재욱 / 사진제공=OCN
‘보이스’ 김재욱이 소름 돋는 연기로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지난 25일 방송된 OCN ‘보이스’(연출 김홍선, 극본 마진원) 11회에서 김재욱은 등장하는 장면마다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소름 유발자다운 강렬한 활약을 펼쳤다.

희대의 살인마 모태구(김재욱)는 판타지아에서 정마담(윤지민)을 살해한 후 유유히 빠져나갔다. 경찰이 급습한 다급한 상황에서도 현장을 수사하던 강권주(이하나)를 몰래 지켜보며 숨죽여 웃는가 하면 자신을 잡으려 발버둥 치던 강권주를 떠올리며 “드디어 만났네”라며 웃음 지었다. 행적을 캐묻는 아버지 모기범(이도경)에게까지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늘어놓은 모태구는 자신이 죽인 시체와 대화를 나누기까지 했다.

모태구는 죽인 여성의 머리카락을 꺼내 쓰다듬으며 시체를 향해 “3년 만에 그 애를 봤는데 재밌었어. 어려운 일을 겪었는데 참 열심히 살고 있더라”라며 “여전히 귀는 잘 들리는 것 같고”라고 말했다. 자신이 살해한 자들의 머리카락을 수집한 모태구의 비밀 박스에는 아직 머리카락이 담겨있지 않은 무진혁(장혁), 강권주의 이름이 붙어있는 봉투도 있어 다음 타깃이 두 사람이라는 사실을 암시했다.

8회부터 본격 등장하기 시작한 김재욱은 첫 등장부터 섬뜩한 카리스마로 사로잡았고 연일 소름 유발자로서 맹활약하고 있다. 남상태(김뢰하)가 “사람 아닌 새끼가 태어났다”고 말할 정도로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살인마지만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태도와 서늘함을 넘어 차분하고 담담하고 우아하기까지 한 김재욱의 연기는 역설적인 공포로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보이스’를 장악하고 있다.

한편, OCN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수사물이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내야 했던 강력계 형사와 112신고센터 대원이 범죄해결률 전국 최저라는 성운지청 ‘112신고센터 골든타임팀’에 근무하며 자신들의 가족을 죽인 연쇄 살인자를 추적하며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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